달라스 생활

"Drawing Date" 아트 뮤지엄에서

차작가 2024. 11. 18. 12:04

오늘에서야 규칙을 알았습니다~ 백팩은 앞으로 매야 된다는 것을!!

뒤에 매면 움직일 때 작품에 손상을 줄 수가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하셨어요.

미래의 아티스트인 조카^^

요즘 어반 스케치에 관심이 있어서 열심히 선 긋기부터 나는 하기로^^

요 공간을 그데로 그렸습니다.

똥강아지들~ 3시간을 이러고 앉아서 그렸답니다~

예쁜 아기가 오늘의 첫 그림이었는데 완성본은 놀라서 기절하실까 봐~ 아껴둡니다.

스케치 예술이지 않나요! 제 눈에만 그런 건 아니지요~ 다들 지나가다가 감탄을 하셔서리~

조카의 두 번째 작품^^ 총 3작품을 따라 그려 봤는데

마지막은 문을 닫는 시간이라 벤치에서 완성을 했는데 오늘의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제 신발도 조카의 작품입니다~ 깨알 자랑합니다~

아트 뮤지엄에서 2작품을 완성하고 마지막 그림은 문을 닫아 시간이 없어서 바깥으로 나가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작품을 마무리를 하기로 했어요~

앗싸!!! 먹고 힘내서 다시 예술의 혼을 태워 보기로 고고~

오늘은 조카들 데리고 Dallas Museum of Art에서 Drawing Date를 하기로 했다.

달라스에서 만난 첫 이웃이고 유일하게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동생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

그리고 나는 그림을 사실 조카 덕분에 그리기 시작했다.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많아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는 걸 즐기긴 했지만 내가 그려 보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재활에 도움도 될 것 같고 조카가 그리는 걸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그림을 그려 보려고 마음을 정하고 난 뒤

조카가 무슨 제품을 사야 하는지 어디에서 사는지 등 하나하나 도움을 많이 줬었다.

특히 인물화의 기본은 조카에게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8개월 정도 지나니 이젠 나도 조카와 함께 미술관에서"Drawing Date"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뮤지엄에서 그리고 싶은 작품을 정하고 직접 보고 그리는 건 처음이었다.

나는 아직 초보라 인물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전체 공간을 스케치하는 것으로도 만족했다.

조카가 그림을 3시간 조금 넘게 한곳에 앉아서 그리고 있는데 바라보기만 해도 공부가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을 집중해서 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오늘의 미술관의 인싸는 우리들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걸 구경하는 사람들이 오기도 하고 사람들이 감탄하고 칭찬해 주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어깨가 으쓱으쓱했다.

마치 파티 무도회장에서 독무를 추는 것 같아 머릿속에도 왈츠 곡이 맴돌았다.

조카 친구도 함께 왔는데 친구도 그림을 잘 그렸고 어려운 부분은 조카가 가르쳐 주기도 하며 시간이 가는 것도 몰랐다.

온전히 그림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행복했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공감하며 한 공간에서 함께 즐겼다.

조카가 미술관 중앙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2작품을 완성할 때

나는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반 스케치로 한 공간을 그리고 시 한 편을 썼다.

그리고 마지막 그림을 스케치하는데 미술관에서 일하시는 분이 이제서야 룰이 생각이 나셨는지

연필은 사용할 수 있지만 마커 펜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하셨다.

다행이다~~~ 2작품을 다 그리고 나서 말씀해 주셔서 우리의 행복한 시간을 방해받지 않았다. ^^

그래서 마지막 3번째 그림은 연필로 스케치만 하고 어차피 문 닫을 시간이라

미술관 앞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난 뒤 벤치에 앉아서 마지막 그림을 완성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야회엔 예쁜 전구가 불을 밝히고

기타 연주 곡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는데 나도 아이가 되었다.

이 분위기에 취해 다음 "Drawing Date"날짜를 잡았다.

"Drawing Date"는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힐링하는 시간이었고

나에게는 여고시절로 돌아가 과거의 나를 만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