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마태복음 묵상할 때 이 구절도 나누고 싶었던 게 기억이 나서
오늘은 처음부터 11장 6절로 정하고 말씀을 읽었다.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묵상 때는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셨는지 알게 하셔서 감사드린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말씀하신 구절이다.
11: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리고 세례요한의 질문을 대신 전한다.
바로 "오실 그이가 당신 이오니이까?"이다.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이며 예수님의 길을 준비한 마지막 선지자이다.
구약을 잘 아는 세례 요한은 평생 이 사명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는 가운데
갇힌 자에게 자유를 주시는 메시아라고 생각한 예수님이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여전히 갇혀 있는 상황에
실족했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확인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짐작한 요한은 예수님이 자신을 자유롭게 하시는 분인지
확신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자들을 보낸 것이다.
그 질문에 예수님은 요한에게 가서 본 그대로 전하라고 하신다.
맹인이 눈을 뜨고 못 걷는 사람이 걷게 되고 나병환자가 고침을 받고 못 듣는 사람이 듣게 되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전하라 하신다.
그리고 요한의 제자들이 가고 난 뒤 제자들에게
"11: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그대로 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단언컨대 세례요한은 메시아임을 재 확신했을 것이다.
그리고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서의 소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을 것이다.
자신의 뒤에 오시는 메시아를 선포하고 예비하는 삶을 위해 광야에서 외쳤음을 ... 기억하며
기쁘게 순교했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은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이다.
처음 마음을 지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질 때도 있다.
나는 그럴 때가 많았다.
그런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실족하지 말라고.. 그리고 실족하지 않는 삶이 복이라고 말씀하신다.
돌아보니 나는 실족의 연속인 사역을 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구절이다.
앞으로는 실족에 넘어지지 않고 항상 주신 소명을 완수 하는 내가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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