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터어키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중국인이라 대만 레스토랑에서
마음껏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렴^^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첫 학기 수고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새우 ^^ 골고루 시켰단다^^
우리 사위가 오이 셀러들 이 식당 보다 더 잘한다고 딸이 자랑을 하네요 ^^
사위가 좋아하는 Wonton Soup입니다~
딸이 공부하느라 살림하느라 힘든지 뼈만 남았네요.. 살 좀 찌자~~
지난번 동생이 루이스빌에 있는 Wu Wei Din Chinese Cuisine에서 밥을 사 준 적이 있어서
처음 가 봤는데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사위가 좋아하는 만두를 사주려고 땡스기빙 데이에 온 가족이 함께 외식을 했다.
이젠 맛있는 걸 먹으면 나중에 사위와 딸이랑 다시 와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땡스기빙 데이에는 사위는 병원 발론티어가 있고 또 딸 손님이 타 주에서 방문해 하루 묵고 간다길래
우리는 땡스기빙 데이 하루 전에 만나서 함께 보내기로 했다.
그래도 터어키는 손님이랑 구워 먹으라고 사 주고 싶었는데 딸도 사위도 터어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차를 좋아하는 사위를 위해 집에 있는 차와 간식 정도만 싸 줬다.
지난번에 구운 shrimp &pork dumpling가 맛있어서 이번에는 스팀으로 요리한 걸 주문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주문을 맡겼다.
먹고 싶은 건 다 사 줄 테니 마음껏 시켜라고 말해 줬다.
이번에 알았는데 사위는 Cucumber Salad를 좋아하고 잘 만들다고 했다.
어떤 맛인지 몰라서 먹어보니 오이장아찌 비슷하지만 훨씬 아싹하고 새콤달콤했다.
며칠 전에도 코스트코에서 한 박스 사서 만들어 먹었다며 딸 말로는 지 신랑이 훨씬 이건 맛있게 하는 것 같다고 자랑을 했다.
나는 지금도 맛있는데 얼마나 더 맛있게 만드는 거니! 하며 맛 장구 치니 아무것도 아닌데 좋아하는 걸 보니 기분 좋았다.
우리는 Cucumber Salad 말고도 shrimp &pork dumpling, Wonton Soup,
Fried rice, Broccoli Beef 그리고 Kang Pao Chicken 을 시켰다.
테이블에 푸짐하게 놓여있는 음식을 보니 "아! 아이들 저녁거리도 해결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아직도 어색하긴 하지만
사위를 보니 지난번보단 말도 말이 하고 질문도 많아지고 학교 이야기 논문 이야기 등 묻지 않아도 잘 하고
장인 하는 일에 관해서도 질문을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좀 편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했다.
둘 다 졸업하고 직장 생활 3년 하다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 많은 격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항상 너희들 앞엔 하나님이 있고 너희들 뒤엔 우리가 있고 기도한다고 말해 줬다.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또 다른 길이 있으니 멀리 보고 조급해 하지 말라는 말도 해 줬다.
둘 다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서 마음이 짠하고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하지만 항상 느끼는 건 나보다 훨씬 났다는 생각이 든다.
둘이 밥 먹으며 재잘거리는 걸 보니 중국에 계신 사돈 생각이 났다.
아마도 다음에 만날 때는 좀 더 편해지고 달라스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어느 지점쯤에 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자꾸 한국말로 말해도 알아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가족이라는 게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위와 함께 보내는 첫 땡스기빙 데이^^ 조촐하지만 감사가 넘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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