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마가복음 1장에서 7장 묵상

차작가 2024. 11. 29. 09:24

우연찮게 오늘이 추수감사절이다.

보통 추수감사절엔 가족이 함께 모여 터어키를 먹는 문화인 미국에 살아서인지

추수감사절이 오면 한국의 추석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옛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보냈었는데 이젠 아이들도 결혼을 하고 나니 우리 부부만 보내는 추수감사절이라 조금 쓸쓸하다.

오늘은 감사절인데 의도치 않았지만 금식에 관해서 묵상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2: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을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답변을 해 주신다.

첫 답변은 혼인집에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할 때 금식을 할 수 없다고 말씀하며

신랑이 빼앗길 날에는 금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 낡은 부대와 새 부대" 비유의 말씀이다.

바리새인들은 그들만의 전통 속에 갇혀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

그들만의 전통 율법만을 지키며 살았기에 진작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낡은 부대와 같이 그들의 생각과 전통을 벗어라는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

새 부대에 포도주를 담으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입고 또는 예수님을 받아들여야만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틀,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가 없다.

6장에 오병이어로 기적을 베풀어 큰 무리를 먹이시고도 남은 떡과 물고기가 열두 바구니에 차게 하신 갓을 본 제자들이

바다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 한 사건은

그들의 마음이 둔하여졌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마음이 둔하다는 건 자기 생각에 빠져서 여전히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보지 못하고 귀신이라 생각한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진리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금식이나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 우선이다.

자신의 생각 고집을 벗지 않으면 진리를 듣더라도 왜곡해 받게 된다.

마치 빛이 물을 통과하음 굽는 것과 같다.

사물을 정확하게 보려면 물속에서 건져 내야 하는 것과 같다.

새 포도주를 받기 전에 나의 낡은 부대와 같은 자신의 옛 습관을 버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금식도 감사절기를 지키는 것도 찬양도 헌금을 하는 것도 자신을 버리지 않고서는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것과 같기에 예수님을 옷 입 듯하는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입고 있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건 없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보냈다.

감사절을 맞이해 다음 해를 생각하며 주신 말씀이라 의미가 컸다.

한 해를 감사하는 11월을 보내며 제일 후회가 되는 건

나를 돌보지 않았던 지난 시간이었다.

나를 잘 돌보고 앞으로도 잘 살기 위해서는 나를 가꾸고 좋은 것으로 채우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전에 낡은 부대를 벗는 것처럼 나의 의식을 갈아엎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허무하지 않은 인생을 살수 있기 때문이다.

내 머리를 꽉 채우던 지난 슬픈 일들.... 아이들을..

다 내려놓아야만 새 포도주를 담아도 터지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