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마가복음 8장에서 16장 묵상

차작가 2024. 11. 30. 11:04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 칠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시자 사람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세상의 개혁을 일으키는 왕으로 기대했다.

제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깨지 못하고 진리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던 중 예수님은 베드로를 불러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하신다.

베드로는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의 중의 하나라고 사람들이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너는 나를 누구냐?라는 질문을 베드로에게 하신다.

그러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한다.

8: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이 대답도 온전한 고백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앞으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 날 거라고 말씀하시자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붙들고 거세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베드로의 고백이 온전한 고백이었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다.

8: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8: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본질은 사랑이다.

그 본질은 흩트려 뜨리는 것 방해하는 것은 사단의 일이고 사람의 일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정말 자신을 주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면

예수님의 본질인 사랑에 충실하여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죽음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이 말씀하고 싶은 건 십자가를 본받는 사랑을 너도 하라는 것이었다.

이 무거운 주제를 베드로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처럼 닭이 3번 울기 전에 예수님을 부인하는 순간

십자가의 사랑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십자가는 자기 부인이고 사랑의 완성인 것이다.

사람의 일 세상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십자가는 질 수가 없다.

빌립보서 2장 6절에서 11절 말씀처럼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2: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2: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제자들은 오병이어 기적, 칠병이어 기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직관한 사람들이다.

그런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보지 못한 것은 마음이 둔해진 상태인 자기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십자가로 향하시기 전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인지

그 나라를 이루기 위해선 십자가를 지는 삶에 순종해야 함을 알려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설명해 주시기 위해 질문을 하신 것이다.

마치 " 베드로야 넌 내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지! 그런데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의 죽음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구원을 줄 거야... 그러니 너도 너를 부인하는 십자가를 지고 내가 너를 위해 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의 본질인 나를 전해야 한단다. 이것을 위해 내가 죽고 너도 죽어야 해..."라고 말이다.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 위해선 내 생각 자기 부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드로에게 하신 질문은 우리에게도 하신다.

자기 부인이 없으면 하나님 나라를 알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고 전할 수도 없다.

내 생각의 죽음.... 그 후에야 나에게 주신 십자가를 질수 있음을 깨닫게 하셨다.

그것이 온전한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는 고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