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손바닥 묵상 3 - 요한복음 11장에서 21장 묵상

차작가 2024. 12. 5. 11:25

나이가 들면 들수록 느끼는 게 사랑의 실천처럼 어려운 계명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자기를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우습지만 처녀 때는 사랑이 참 쉬운데 왜 어렵다고 하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과 함께 살면서 그제야 사랑이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예수님이 떡 한 조각을 가롯 유다에게 주시며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자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 이러라라는 말씀 뒤에 이어지는 말씀이 새 계명에 대한 말씀이다.

유다가 나가자 예수님께서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라고 말씀하신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것을 바로 영광으로 표현하셨다.

나는 이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광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도 예수님으로 인하여 영광을 받으시는 것은 바로 십자가의 순종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예수님은 바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신다.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수님이 받으실 영광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받으실 영광은 사랑의 십자가를 지시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새 계명으로 주신 사랑은 마치 마지막 우리에게 남겨 주신 유언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십자가 지기 전에 꼭 너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사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해 사랑의 십자가로 순종하는 것처럼 너희도 사랑으로 행하라는 것이다.

이 사랑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걸 드러낸다는 것이다.

사랑 참 어려운 것이다.

이어지는 14장에 다시 한번 강조하신다.

14: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우리가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인 사랑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예수님의 영광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힘으로 되지 않음을 아시고 십자가로 사랑을 행하시고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 신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간절히 사랑하면 성령님을 통해 새 계명을 지킬 힘도 주신다.

14:24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14: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예수님의 새 계명은 십자가의 사랑이고 율법의 완성이다.

인간의 죄로 인해 깨어진 언약을 예수님이 완성하셨다.

예레미야서 31장에서 말씀하신 새 언약은 예수님 자신이었던 것이다.

31: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우리는 사랑을 하지 못한다.

본성이 이기적이라 자신만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한다는 건 본성을 거스르는 행동이기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새 언약이 되어 주셔서 우리 안에 본성을 거스를 수 있는 성령님을 주셨다.

31: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내 힘으론 사랑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성령님을 의지해 기도하는 것이다.

지난주 힘든 일을 겪고 딱 하루를 힘들게 보냈다.

그날 밤 나는 성령님을 의지해 기도드렸다.

내 마음을 살펴보니 그 자매님을 미워하진 않는다는 걸 알았다.

내가 힘들었던 건 미워서가 아니라 그 자매가 두려워서였다.

그래서 솔직하게 하나님 나 두려워하지 않게 힘을 주세요.

라고 기도드렸다.

그리고 사랑하고 용서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드렸다.

그랬더니 오늘 묵상을 하는데 이 말씀을 주신 것이다.

너 나를 사랑하니? 그러면 너도 그 자매를 사랑해 줄 수 있겠니?

너.. 무서운 것 알아 너의 성품도 내가 만들어서 잘 안단다.

용기를 내서 품어 주렴.

너를 안아준 화장실에서 만난 그 자매님처럼 말이야.. 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

사랑을 실천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미움도 있고... 상처도 있고.. 용기가 없어서 일 수도 있고... 표현력이 부족해서요 있고...

나처럼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십자가는 유다의 배신으로 시작되었고 예수님의 십자가로 새 언약을 완성하셨다는 것이다.

십자가의 시작은 배신이고 미움이고 상처였다.

그렇게 시작된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에게 하는 말은 새 계명인 사랑이다.

그 사랑을 오늘 나에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 예수님의 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