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기념으로 사려고 했더구먼.. 좀 비싸서 구경만 하기로 했습니다~
요 쪼매난 호두까기 인형은 트리에 기념으로 한번 걸어 보려고 했지만^^
이렇게 비싸다는 건 수제겠지요~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팔겠지요^^ 저는 패스~
ㅎㅎ 이런 것엔 관심 없지만 ^^구경은 잘했습니다~
야외나 오페라 하우스나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예뻤답니다~
혹시 손주가 태어나면 여기서 사진 한번 찍어 줄 수 있겠네요^^
저~ 여기서 사진 찍었습니다~~ 너무 예쁘지요^^
자~ 공연 시작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 년 동안 발레 공연만 4번째이다!
발레 외에도 오페라 오케스트라 연극 등 합하니 올해 공연 본 게 10번이 넘는다.
누가 보면 재벌인 줄^^
발레 공연을 4번을 보다 보니 이번에 새삼 놀란건 무용수 중에 반은 아는 얼굴이라는 것이다.
"어! 저 발레리나 저번에 신데렐라 역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아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동네 마실 갔다가 아는 사람이 하는 공연을 보는 느낌이랄까!
어찌나 반갑던지^^
작년 이맘때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나의 첫 발레 관람이었다.
그때 발레의 매력에 빠져서 기회가 되면 발레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볼수록 재미있어서 매년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은 보러 갈 생각이다.
그래서 나중에 손주들이 태어나면 같이 연중 가족 이벤트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땐 할머니가 되어 있어서 설명도 잘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차이콥스키 곡은 우리 아버지가 즐겨 듣던 음악이었다.
그래서 요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오늘 발레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에 맞춰 춤을 추지 않아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곡에 맞춰 춤을 추는 걸 보고 들으며 무슨 악기가 사용되었나... 생각하고 들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케스트라 공연 차이콥스키 편이 나오면 한번 가 볼 생각이다.
귀로 들어도 금관악기가 주인공 같았고 관현악기가 살며시 휘감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특히 트럼펫이 빠바라밤바 밤바바~ 하며 시작하다가 다른 금관 악기가 합해지고 바이올린 소리가 합해지니 춤도 풍성해 보였다.
그리고 하프 소리~친구 딸이 하프를 전공해서 직접 공연하는 모습이나 연습하는 걸 자주 봤었는데
정말 세상 소리 같지 않은 아름다운 소리이다.
이 소리에 춤을 추는 걸 상상하면 나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과 여러 장난감 과자 등을 선물받은 소녀가 한밤중에 자다가 깨
인형들이 모두 살아나는 일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한 발레이다.
잘생긴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은 소녀를 과자 나라로 초대하고 그 뒤로는 반짝이는 동화세계가 펼쳐진다.
무대 위에 하늘에서 반짝이가 눈같이 떨어지자 옆에 앉아 공연을 보던 아이가 손뼉을 치며 웃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아이 엄마가 더 잘 보여 주려고 무릎 위에 앉히는 걸 보니 크리스마스 선물 이 따로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춤 곡들이 바로 작은 서곡, 행진곡, 별사탕의 춤, 트레팍, 아라비아의 춤, 중국인의 춤, 갈잎피리의 춤, 꽃의 왈츠 등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라 아이들과 가족들이 많이 보러 오는 공연이다.
그러고 보니 일 년이 금방 갔다.
일 년의 맺음을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과 다음 주에 있을 First Baptist Church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으로 마감하게 되었다.
돌아보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계획한 모든 것을 잘 해 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일 년, 한 달, 일주일, 그리고 매일을 계획을 조밀하게 짜서 쓰게 된다.
건강을 주셔서 잘 해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나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분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처럼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 소망한다.
무용수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힘이 있고 부드럽지만 절도 있는 동작을 보며
나에게 부족한 게 이런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을 빼는 것 같지만 힘이 있고 부드럽지만 절도 있는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내년에 남편이 프로젝트 하나 따면 발레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웃는다.
"누가 알아요! 발레에도 재능이 있을 찌!" 했다.
더 어려운 일도 하며 살아가는데 까짓것 발레는 껌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심!! 운동한다 생각하고 도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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