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창밖의 봄
창밖의 봄은
여우처럼 와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고양이는 기지개를 켜며
창틀 위에서
봄을 맞이한다
빗방울 몇 개
창문을 두드리다 미끄러지며
열어달라 부탁한다
오늘은 아직,
중얼거리자
괜찮다고
젖은 창틀 끝에
봄빛 하나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