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발목 잡힌 은행잎
가을로 옷 입은 산책길
혼자 푸른빛을 붙든
은행잎 하나를 주웠다
계절은 이미
바쁘게 겨울로 기울어가는데
그 잎은 아직
여름에 발목 잡혀
시들지도 못한다
가여운 초록을
체온으로 문지르면
노란 잎이 될까
가여운 마음도
가만히 안아주면
잊혀질 수 있을까
오래전 어떤 계절에 남겨진 채
끝내 지나오지 못한 시간 속에서
나도 무엇 하나
놓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여름에 발목 잡힌 은행잎
가을로 옷 입은 산책길
혼자 푸른빛을 붙든
은행잎 하나를 주웠다
계절은 이미
바쁘게 겨울로 기울어가는데
그 잎은 아직
여름에 발목 잡혀
시들지도 못한다
가여운 초록을
체온으로 문지르면
노란 잎이 될까
가여운 마음도
가만히 안아주면
잊혀질 수 있을까
오래전 어떤 계절에 남겨진 채
끝내 지나오지 못한 시간 속에서
나도 무엇 하나
놓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