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153

치즈케이크

딸이 퇴근길에 사 온 치즈케이크 친구와 약속이 많은 딸 오늘도 어김없이 늦게 들어올 거라고 하시더니 8시에 들어오셨다. 손에 치즈케이크와 함께.. ​ 친구와 약속이 있었지만 배가 아파서 일찍 들어오신 나의 따님 그걸 알라나.. 나도 조용한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을.... ​ 어서 빨리 꿈을 향해 떠나줘서 출근하시는 딸 도시락 걱정 빨래 걱정 다림질 걱정 없이 이젠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을.. ​ 어제 뿌루퉁하게 한 게 마음에 걸렸는지 손에 치즈케이크 하나 들고 들어오셨다. 엄마가 자기방 정리한 게 못마땅해 하신 게 미안하셨나 보다. ​ 촉촉해야 치즈케이크인데 따님이 들고 오신 치즈케이크는 모양과 다르게 퍽퍽하다. 어쩜 들고 온 치즈케이크도 따님을 닮았을까! 나도 내 인생 좀 살자 따님.. 엄마의 세월..

나의 시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