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에서 아파트 렌트할 때 주의사항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오는 날!

제일 먼저 초롱이 집 세팅하기

대충 정리를 끝낸 소품들과 딸이 어릴 때 그린 그림

아들의 그림 액자가 큰 게 없어서 양쪽으로 25센티 긴 그림이지만 접어서 액자에 넣었다는^^

월요일에 이사를 했다.
달라스에서 플레이노가 5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거린데 체감 환경은 1시간 거리이다.
북동부에서 살던 집이 하루 만에 팔리는 바람에 서둘러 주거지를 정해야 돼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달라스에 있는 한 아파트를 6개월 계약을 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자 이상하게 인도 사람들이 급물살이 휘젓듯이 몰려 나가더니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겼다.
미국에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환경은 처음이라 적잖게 당황했었다.
낮에도 학교 가지 않고 돌아다니는 아이들....
밤 12시가 넘으면 주차장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매일같이 알람처럼 울리고
위층에 사는 사람이 계단을 뛰어네려가는 소리가 매일 밤 나를 괴롭혔고
자동차에 앉아서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들 빵빵거리며 주차장에 들어오는 사람
아이들은 아... 이것이 결정타였다..
우릴 보더니 아시안 차별적 발언을 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자주 싸우는지.. 경찰이 자주 왔었다.
겁이 많은 나는 그 이후로 잘나가질 않았다.
아파트 fitness에 운동하러 갔더니 아이들이 들어와서 운동기구를 파괴하고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고...
내 인생 처음으로 이 아파트에서 사는 유일한 한국인이 되는 경험을 했다.
새로 이사 온 집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patio door 쪽도 사생활 보호가 잘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찻길 옆이 아니라서 소음도 없고
어제는 위층에서 전화 통화를 오래 해서 잠시 시끄럽긴 했지만 대체로 조용하다.
층간 소음도 없고 산책할 때도 조용하고 안전하다.
아직 냉장고가 닫아도 살짝 열려 있어서 신고를 하긴 했지만
어디든 미국인들은 문제를 가만히 두고 즐기는지 감감무소식이긴 하다.
아마도 메시지를 한두 번 보내고 집적 오피스에 찾아가야 할 것 같다
이사를 자주 다닌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어떻게 또 적응할까..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건 신나는 일이다.
여러 아파트 또는 렌트 하우스를 다양하게 경험하며 살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나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내년에는 또 다른 지역의 아파트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집을 급하게 사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하우스 쇼핑을 몸으로 한다고 생각하니 재밌다.
이렇게 내 경험을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집은 급하게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리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면 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몇 달 전부터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리뷰를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 한다.
그리고 processing 기간이 약 한 달 정도 걸리니
이사 가고자 하는 날을 정하고 최소한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이사 경험이 많지 않아 잘 몰랐는데 많은 것을 나이 들어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을 정하고 가격을 정했다면
가능하면 직접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왜냐 하면 직접 방문하니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 달리 가격 할인하는 아파트도 있었다.
또 나처럼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반드시 천장 높이를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달라스는 거의 일 년 내내 에어컨이 돌아가기 때문에 에어컨 팬 위치가 리빙룸 앞에 나
특히 침실 창 앞에 있으면 밤새도록 소음을 피할 길이 없다.
수영장이나 dog park 등이 집 앞에 있으면 여름에 수영장 파티하는 소리를 밤늦도록 들어야 한다.
이번에는 5군데를 돌아보며 결정을 해서 어느 정도 최소한의 소음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도 변수가 있었다.
세탁기 사이즈를 체크하지 않았는데 진짜 수건 몇 장 빨 수 있는 사이즈라 아무래도 큰 옷이나 이불은 코인세탁소에 가야 할 것 같다.
이건 미처 몰랐다.
나는 이렇게 또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이 나이에도 모르는 게 더 많은 나지만 빨리 아나 늦게 아나 뭐.. 어차피 결국은 알게 되었는데 배우는 걸 즐기기로 했다.
이젠 다음 아파트는 세탁기 사이즈도 완벽하게 체크해서 실수하지 않는 걸로!
설마...이 모든 걸 나만 몰랐던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