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은 하나님 말씀을 깨달아 알아가는 기쁨이 있고 나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는 은혜도 있다.
벧전 5장에서 말하는 장로들에게 권하는 당부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말씀을 읽으며 내 사역의 9할은 억지로였음을 알았다.
자원함으로 하면 시들지 않는 영광의 관을 얻는다는 말씀을 보며 아.. 나는 시드는 관을 받을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14년 목회를 하며 고생을 했는데 결국 남은 건 시드는 관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러운 이득을 위해 일한 적은 없었지만.....
그리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시작은 했지만 어느 순간 억지로 일을 했었던 내 모습이 속상했다.
이제 나에게 무언가를 맡기신다면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이것은 나에게도 하나님에게도 영광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각도로 보게 된 말씀은 아내와 남편에 대한 내용을 다룬 3장이다.
실제로 베드로는 유일하게 사도로서 결혼 생활을 하며 사역을 했기에 누구보다도 부부의 생활을 잘 아는 제자였다.
그래서 많은 박해가 있었고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교회들에게 부부의 생활에 실제적인 조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는 실제로 부부의 삶이 아니라 예수님의 신부 된 우리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었다.
3:1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3:2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3:3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3: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이 말씀은 어려운 말씀은 아니지만 순종하기 힘든 말씀이긴 하다.
세상에 가장 편한 관계가 부부이기 때문에 가장 편하기에 가장 함부로 대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겐 존중하긴 쉬우나 남편을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부부인 것 같다.
그러니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존중하고 순종한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두려움으로 순종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다.
즉, 예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건 당연히 남편과 이웃에 대한 행함이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원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 믿음을 의로 여겨 받는다.
이 믿음도 우리가 믿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믿음의 본체는 예수님이시다.
그러나 믿음에는 야고보서 2장 22절 말씀과 같이 믿음은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24절 말씀처럼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 많은 아니니라라는 말씀과 같다.
즉 구원의 시작을 여는 것도 예수님이시고 구원의 끝맺음도 예수님이신데
우리 안에 믿음으로 시작을 여시는 성령님을 주시고
그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믿음이고 구원의 완성이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오직 마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고요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 썩지 않는 것으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값지며
또 이런 우리의 삶을 통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에 본이 되고 덕이 되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믿음이란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1절에서 말하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예수님을 보여 주는 것이고 다른 이들에게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값진 것이며 썩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삶이다.
나는 그동안 이런 삶을 살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돌아보니 그렇지 못했던 순간이 훨씬 많았다.
겉으로 보기엔 그럴싸한 크리스천이며 사모였지만 ....
내 마음에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도 없었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억지로 할 때가 많았었다.
이것은 순종이 아니며 다른 이들에게 구원을 나눈 삶도 아니었었다.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믿음이 보이는 것이고
나의 순종으로 행함이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알려 주는 삶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