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배자 110

고마웠어 내 첫 노트북

오늘로 내 첫 노트북을 보내야 한다.4년 전, 나는 생애 처음으로 ‘나를 위한’ 노트북을 구입했었다.늘 남편과 아이들이 사용하던 노트북을 재사용해 왔기에, 이 노트북은 내 이름으로 처음 산 물건 중 유일한 것이었다.이 노트북을 사게 된 동기는,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한글 파일로만 가지고 있던 글들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참으로 다양한 글을 옮기고 또 새로 썼다.말하자면, 결혼 29년 동안의 나의 인생이 모두 이 안에 기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다 보니, 작년에는 시집을 출판하게 되었고, 어제 마감한 묵상집 『나는 예배자』도 출판을 준비 중이다.아직 수정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무척 기대가 된다.새 노트북이 오늘 도착하면, 그동안 써온 729편의 묵상 에세이를 하나하나 다시..

나는 예배자 2025.06.27

요한계시록 11장에서 22장 묵상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음을,틀림없이 다시 오실 것을 우리에게도 외치는 듯하다.​22:7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하나님은 신실하고 참되시므로, 그분께서 하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쁨으로 준비해야 한다.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한 새 예루살렘은예수님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로 인해 완전한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는 나라이다.그곳은 등불과 햇빛이 필요 없는 곳이며,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하다.이 땅에서 누리는 기쁨과 치유는 그곳의 충만함에 비할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는 단순히 이 말씀을 듣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

나는 예배자 2025.06.26

요한계시록 1장에서 10장 묵상

사도 요한이 자신이 보고 듣고 체험한 모든 것, 즉 예수님에 대한 증언을 기록한 『요한계시록』은그분의 유언이자 간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더불어 이 책이 성경 66권 중 마지막에 놓여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마치 성경 전체를 “그러므로” 하며 마무리 짓는 것처럼 느껴졌다.우리에게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며 성경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지키라고 당부하는 말씀처럼 들린다.곧, 우리의 구원을 작정하신 예수님이 그 구원을 완성하실 유일한 분이심을 결론짓는 것 같다.​1: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1: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

나는 예배자 2025.06.25

요한 1 서, 2 서, 3 서, 유다서 묵상

7월 8일, 다음 달 8일이면 마지막 뇌출혈이 온 지 3년이 된다.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은 많은 후유증을 가져왔다.하루에도 몇 번씩 갑자기 보이지 않는 눈, 우울과 공황, 두통, 수시로 찾아오는 발작, 오른쪽 편마비로 걸을 때마다 로봇처럼 움직이는 다리.무엇보다 오른쪽 팔 전체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삶의 의욕은 사라졌고,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또 다른 출혈의 위험 속에 살아간다는 것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 일이었다.그러던 중 한 간호사의 기도가 다시 걸어야겠다는 작은 불씨가 되어 주었다.​그렇게 시작된 성경 묵상이, 어느덧 이틀 뒤면 729편에 이르게 되었다처음 묵상을 시작했을 때는 어지러워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침대에 엎드려 성경을 읽었다.수시로 눈이 보이지 않았기에..

나는 예배자 2025.06.24

베드로 전후 서 묵상

내 나이 쉰여섯…지금의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 해도 앞으로 길어야 30년 남은 인생이다.그래서 나는 매일 하나님 앞에 설 그날을 준비하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천로역정』의 주저 씨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앞두고 한 말 중에,“나는 비록 지팡이에 의지하긴 했지만,내가 남길 것은 선한 백 가지 소원들과 이 두 지팡이밖에 없습니다.앞으로 뒤따라올 아들에게 이 지팡이를 전해주시겠습니까?그리고 제 아들이 저보다 더 훌륭한 순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처럼,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의 소원이 담긴 기도문과내가 평생 의지했던 지팡이 같은 말씀이 유산이 되었으면 좋겠다.​1: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돼라 1:16 기록되었으되 내가..

나는 예배자 2025.06.21

야고보서 묵상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로 죽은 것임을 말하는 야고보서는, 마치 잠언처럼 마음을 찌르는 말씀으로 가득하다.묵상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만, 동시에 마음 한편에 묵직한 부담을 안겨주는 책이다.하필이면 하나님은 왜 지금 이 시점에 나에게 야고보서를 묵상하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최근에 행하기 쉽지 않은 과제가 내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마음으로는 간절히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도,불쑥불쑥 올라오는 화를 다스리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1: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1:22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성내기는 더디 ..

나는 예배자 2025.06.20

디도서,빌레몬서,히브리서1장에서 4장 묵상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사도 바울의 이 고백은 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이 고백 자체가 바로 그인 것이다.종말을 살아가는 나에게, 이 고백이 곧 나 자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사도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한 빌레몬서를 묵상하며,빌레몬이 사람들에게 평가받은 부분을 읽으면서빌레몬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로서의 삶을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라는 표현은 사도 바울의 고백이지만,빌레몬 또한 "복음에 갇힌 자"로 살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노예였다.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분명한 것은 그가 빌레몬에게 상당한 재산적 피해를 주고 도망쳤다는 것이다.그런 오네시모는 감옥에서..

나는 예배자 2025.06.18

디모데 전후 서 묵상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후서를 통해 믿음의 선배로서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는 복음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잘 알기에,부활의 소망이신 예수님을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고자 애쓴다.하지만 죄에 얽매인 사람들은 이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부하거나 상처를 주기도 한다.그러므로 바울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4: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

나는 예배자 2025.06.17

데살로니가 서 묵상

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을 읽는 순간,비록 부족한 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던 지난 모든 사역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위로의 말씀처럼 느껴졌다.평신도였던 나는 남들 보기에 열심 있는 성도로 신앙생활을 했었다.남편은 찬양 인도자로, 나는 교회 집사이자 목자로 교회를 섬겼다.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작은 교회에서 성가대와 한글학교, 그리고 여 선교회 회장으로도 봉사했다.일꾼이 부족한 교회였기에, 무엇이든 부탁받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자연스레 감당하게 되었다.그리고 남편이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후에는, 그 위에 더 많은 사역들이 더해졌다.​운전을 하다가도 졸음이 쏟아져 눈이 아파, 한쪽 눈을 번갈아 감으며 운전했던 기억이 난다.이상하게도,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고난이 더해졌다.나는 그 과정을 그저 옵..

나는 예배자 2025.06.14

빌립보서, 골로새서 묵상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 말씀은 강력하게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다른 묵상 구절을 찾을 수가 없었다.​1: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1:28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은 학교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그 이후로 나는 모든 사회생활을 교회에서 배웠다.직장을 다닐 때는 주어진 일만 하면 큰 문제가 없었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그러나 교회는 항상..

나는 예배자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