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아무것도 아닌 나

차작가 2026. 4. 18. 03:08

아무것도 아닌 나

정처 없는 바람도

후—

불면 사라지는 먼지도

파도 끝에 매달린 거품도

나보다는 의미가 있을 거야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 존재도 아닌,

그저 그저인 나

그저 그런 나를 부르신

그분이 원망스러운 봄날,

이 봄볕은 나의 인생을 서럽게만 한다

보기엔 따뜻한 듯하나

차가운 현실에 맞서야 하는

처량하고 그저 그런 나

차라리 바람이었으면,

차라리 먼지였으면,

— 차라리 파도 끝 거품이었으면

그랬다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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