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조기 한 마리

차작가 2026. 4. 29. 02:25

조기 한 마리

목회하던 날들

줄일 수 있는 것은

늘 식비뿐이었다

가끔

조기를 굽는 날이면

아이들 둘

남편 하나

그렇게 한 마리씩 놓아주고 나면

내 몫은 없었다

오늘

식탁에 놓인 조기 한 마리

젓가락을 들다가

문득 눈물이 났다

사람이 주지 않은 조기

하나님께서 먹이시는구나

그들은 왜 몰랐을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나를 먹이신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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