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la la land kind cafe 이런데도 가 보고~

차작가 2024. 3. 26. 12:56

하얀색 노란색^^ 내가 좋아하는 카페 스타일은 아니지만 개나리를 닮아서 좋다~

등이 그래도 은은해서 눈은 생각보다 피곤치는 않았다.

야외 데라스도 온통 하얀색 이건 야회라 잘 한 것 같다.

남편과 내가 카페를 다 가다니... 세상 깜놀이다.

오늘은 바람이 무척 부는 날이다.

어젯밤에 천둥번개가 밤새 요란하더니 아침이 되자 언제 그랬냐 하듯이 화창하다.

봄은 봄인지 바람이 거칠게 불어도 봄바람이다.

이럴 땐 나가 줘야 된다.

주일에 플라워쇼 보러 갔다가 딸이 물 안에 있는 라라 렌드에서 라벤더 마차 라테를 사 준걸 마시며 맛있다고 하나까

라라랜드가 plano에도 있다고 알려줘서 오늘 점심을 먹고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다.

마침 헤어 에센스가 필요했는데 라라랜드 바로 옆에 세포라가 있어서 동선도 좋았다.

집에서 5분 거리라 편안한 츄리링 차림으로 가서 어제 먹은 걸 남편에게 이야기해 주고

남편도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프렌치토스트 마차 라테를 시켰다.

생각해 보니 우리 부부가 돈을 주고 이런 걸 마셔본 적이 없었다.

생각보다 비싸고 이런 걸 좋아할 정도로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박사 4년 차 때 결혼을 해서인지 우린 늘 데이트할 때부터 자판기 커피 먹고 레스토랑 대신에 강변을 걷는 게 다였다.

그러다 보니 습관이 된 것 같다.

딸이 항상 아무렇지도 않게 물 사 먹듯 사서 마시는 걸 보며 한번은 해 보고 싶었다.

마침 점심을 조금 짜게 먹어서인지 달달한 게 생각이 나긴 했다.

분위기는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개나리꽃처럼 온통 노란색이었다.

하얀색과 노란색이라 눈이 피곤하면 어쩌지 했는데 모두 간접 등이라 조명이 은은해서 피로하진 않았다.

생뚱맞게 크고 무거운 샹들리에가 있어서 저건 뭐야? 했지만 눈을 돌려 바깥을 보니

온통 하얀 야외 테라스가 있었는데 바람 많이 부느날이라 하얀색이 오히려 시원해 보였다.

생각해 보니 달라스는 여름이 덥고 길어서 하얀색 노란색이 사계절에 잘 어울릴듯하다.

노란색은 따뜻한 색이고 하얀색은 시원한 색이니 어느 계절에나 잘 어울려서 이 색상을 선택한 게 아닌가 한다.

살다 보니 이런 카페에도 한번 가 보고 커피가 아닌 음료를 돈 주고 사 먹어도 보고

이 작은 게 $6.5불이라니~ 했지만 뭐.. 이거 안 마신다고 재벌 되는것도 아니고 훨씬 더 건강해지는 것도 아닌데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짠 거 먹고 나서 달달한 게 생각이 나면 연애할 때 한번 안 해 봤는데

다시 연애한다 생각하고 남편과 함께 가끔 와야겠다.

일주일에 한번 빵 먹기는 잘 지키고 있으니 이건... 짠 거 먹고 한번 카페 가기 해봐야 겠다.

금방 딸이 퇴근해 집에 와서 내가 라테 마시며 글 쓰고 있으니

"엄마 오늘 이거 사 먹으러 나갔다 왔어?" 한다.

심장 수술하고 커피도 못 마시는데 뭐 이 정도는 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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