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다닐 때 쇼 커트를 해봤으니 내 생애엔 두 번째 숏컷 도전!
장도 보고~ 머리도 자르고~ 편하구먼!
뽀글이보단 무난한 펌으로 선택하심
기분 좋게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이좋게^^
지난 주말에 조카가 파격적인 헤어 변신을 한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심하고 여린 줄만 알았던 조카도 변신을 시도하는 데 나는 왜 한 번도 머리 스타일을 바꿔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지금의 내 머리 스타일은 대략 ... 남편이 신학생이 되고 난 뒤부터 해온 스타일이다.
늘 단발머리.. 약간의 곱슬머리라 집에서 잘라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러워졌기에 그렇게 살았었다.
그리고 길면 묶다가 심지어 나는 내 머릴 내가 잘랐었다.
그러다 일 년에 한 번쯤 펌을 하고 길이를 다듬는 방법으로 살다 보니 늘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게 되었다.
또 사역을 할 때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서 일부러 아줌마 스타일로 다녔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젠 진짜 나이가 들어서 너무 들어 보이니 걱정일 정도인데
왜 나는 머리 스타일 하나 바꾸질 못하고 사나? 하는 생각을 조카의 변신을 보며 생각하게 됐다.
머리 자른 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딸도 모르고 이웃들도 모를 정도니..
그래서 마음 변하기 전에.. 바로 조카가 말한 지나 선생님에게 예약을 해 버렸다.
나에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뭐..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일단 변화를 주는 게 우선이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주며 살아가는 게 나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나도 조카처럼 하고 싶은 머리 스타일을 정하고 보여드렸다.
지나 선생님 생각에도 변화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시는데
잘 못 알아 들었지만 아는척하며 장단을 맞춰드렸다.
중학교 2학년 때 숏컷을 해보곤 내 생애에 거의 처음으로 숏컷을 시도하는 날이니 이 얼마나 파격인가!
남편 생각에는 10년은 젊어 보인다니! 뭐 80불에 10년을 샀으니 보람이 있다.
딸이 퇴근 후 달라진 나를 보고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한 번도 엄마가 이렇게 짧게 커트한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남편도 딸도 조카도 잘 어울린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숏컷이니 미용실을 자주 가야 할 것 같긴 하지만 이참에 여러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살아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둘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 먹고 아마도 한 달은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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