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마음을 입은 남편

차작가 2026. 5. 13. 02:10

마음을 입은 남편

조금씩 모은 마음

당신의 양복 한 벌을 샀습니다

열두 해 만에

마음을 입은 당신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습니다

거울 앞에 오래 서서

고마운 웃음을 짓는 당신

사랑으로 지켜준 사람입니다

아픈 나의 곁에서

잠 못 이루던 밤

당신의 어깨만 의지했답니다

그 오래된 어깨 위에

늦은 봄 한 벌을 걸쳐 줍니다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함브라 궁전에서  (0) 2026.05.16
정기검진  (0) 2026.05.15
Thanks, Jessica  (0) 2026.05.07
핑크 퍼레이드  (0) 2026.05.02
  (0)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