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내 첫 노트북을 보내야 한다.4년 전, 나는 생애 처음으로 ‘나를 위한’ 노트북을 구입했었다.늘 남편과 아이들이 사용하던 노트북을 재사용해 왔기에, 이 노트북은 내 이름으로 처음 산 물건 중 유일한 것이었다.이 노트북을 사게 된 동기는,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한글 파일로만 가지고 있던 글들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참으로 다양한 글을 옮기고 또 새로 썼다.말하자면, 결혼 29년 동안의 나의 인생이 모두 이 안에 기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다 보니, 작년에는 시집을 출판하게 되었고, 어제 마감한 묵상집 『나는 예배자』도 출판을 준비 중이다.아직 수정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무척 기대가 된다.새 노트북이 오늘 도착하면, 그동안 써온 729편의 묵상 에세이를 하나하나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