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시

쪼개진 마음(묵상 시 104)

차작가 2026. 1. 7. 04:21

쪼개진 마음

(창세기 15장 17절)

쪼개어 드린 번제는

쪼개진 나의 죄,

그 죄를 마주하는 자리

피할 수 없는 직면의 자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흑암의 두려움 몰려와도

당신의 언약을 붙들고

몸부림치듯 기도드리네

쪼개진 마음 앞에

그저 서 있기만 하라

사라지지 말라 하신 사랑,

아브라함처럼 완전하라 하시네

나의 하나님,

쪼개진 사이로

불과 연기로 지나가시며

버티기만 하던

나의 죄를 덮으시네

그 불빛의 언약

내 마음에 새겨져

온전히 내어놓은 순종의 제사,

제단의 향기 받으시네

나는 잠들어도

하나님은 깨어 계셔

도망치지 않게 붙드신

그 은혜로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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