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는 솔직히 별로 안 좋아하는 책이다.
안 읽을 수는 없어서 그냥 대충 읽고 가는 책이다.
8장 밖에 안되는 데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해서 흥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가서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고 읽었다.
그래도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가서는 솔로몬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솔로몬이 너무나 바라는 상상 속의 결혼 생활을 그린 시 같다.
자신은 3천 명의 아내가 있어도 진정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지 못한 진정한 남녀의 순수한 사랑 즉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같이
내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라고 고백하는 아내를 가진 적이 없어서 상상 속의 결혼 생활을 그린 시 같다.
그리고 솔로몬이 그런 부부간의 참 사랑을 상상 속의 그리다가 하나님의 참 사랑을 깨닫는 시 같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돌아오길 기다렸는지
또 자신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깨닫는 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6장 3절에서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 도다" 이 말씀에서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어떤 여인에게 고백하는 말도 아니고 솔로몬이 내가 이 시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한 것처럼
그도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가서를 처음으로 재밌게 읽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다음에는 여러 책을 보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