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묘 이야기

온 세상이 눈이다

차작가 2024. 2. 14. 11:38

조그마한 초롱이가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눈으로 만든 성을 도는 왕자님 같다.

눈이 잔디를 다 덮어 버려서 초롱이가 마음껏 산책을 못하지만 그래도 신난다.

눈 때문에 세상이 환하다. 아마도 한 달 동안 저러고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일도 눈이 온다니^^

눈이 많이 왔다. 큰 강아지는 눈만 보면 뛰고 뒹굴고 난리도 아닌데

우리 초롱이는 눈이 싫은가 보다.

그래서 눈이 오는 3일 동안은 밖에 나가질 못했었다.

눈도 그치고 인도에 눈도 다 치워지니 이제서야 산책을 나갈 수가 있었다.

눈이 많이 와서 잔디밭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반바퀴 정도 도니 익숙해졌는지

친구들 냄새도 맡고 마킹도 하고 쫄랑쫄랑 잘 걸어 다닌다.

가끔 온통 하얀 세상이 낯설어 방향 감각을 잃어서 항상 가던 길도 주춤거리며 나를 보긴 하지만

아마도 본능적으로 집은 찾는 것 같다.

엄마는 눈이 좋고 초롱이는 싫고~ 어쩌냐~

 

'반려견 반려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술을 잘 마치고  (0) 2024.02.14
깜찍한 스토커  (0) 2024.02.14
너만 보인다 말이야~  (0) 2024.02.13
수술을 해야 한단다..  (0) 2024.02.13
그릇을 뚫겠어요~  (0)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