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묘 이야기

깜찍한 스토커

차작가 2024. 2. 14. 11:41

아롱이가 앉아있는 쓰레기통을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열리는 걸 사고 싶었지만 살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저것이다.

아롱이는 쓰레기통 위에 앉아서 나를 항상 스토킹한다. 음식을 만들면 저 위에 앉아서 불쌍하고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식탁에 앉아 있으면 놀아달라고 간절히 바라보고 지금은 5시 반에 주는 저녁을 기다리면서 한 시간 동안 저러고 앉아있다.

다리에 쥐도 안 나는 모양이다. 배꼽시계가 항상 한 시간 빨리 돌아가는지 식탁에 앉아서 볼일 보고 있으면 아롱이는 저 위에서 재롱이는 바로 내 눈앞에 식탁에서 초롱이 다리 밑에서 안아달라고 난리다.

나는 우리 집의 스타이다. 안티가 없는 대단한 스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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