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달콤 살벌한 딸

차작가 2024. 2. 24. 12:47

답장을 받기 위해 달콤한 메시지를 보내면

하루가 지나서야 한 토막의 답장을 하시는 그녀

그 사무적인 답장에도 안심하게 만드는

신묘하기도 달콤하기도 한 내 딸

자주 보내면 스토커로 오해하시기에

눈치 봐가며 안부를 물어야 하는

나에겐 달콤하기보다 살벌한 딸

너는 좋겠다 항상 이기는 싸움만 해서

그래... 세상에선 지는 일이 더 많을 텐데

이 엄마에게만은 얼마든지 이기렴

나는 얼마든지 지는 싸움만을 할 테니

달콤 살벌한 내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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