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풍성했던 내 청춘
한껏 깃 세우며 멋부리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언제나 내 곁에 함께했던 오랜 친구가 있었지
먼지 쌓인 내 구두를 반짝반짝 닦아주던 그대
서툴렀던 나의 청춘도 당신 때문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네
그땐 철없어서
눈만 쳐다봐도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었고
내 오랜 친구는 온 동네를 웃음으로 장식했고
그 웃음으로 한 사내의 가슴을 뜨겁게도 했었지
그렇게 그녀는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었지
오늘도 천만 번도 족히 들었던 오랜 추억은
고스란히 묻어나는 우리들의 오랜 인연이었지
당신이 있었기에 나는 행복했다오
그 언제가 우리가 이별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우리 서로를 기억하며 배웅해 줄 나의 오랜 친구들
그리고 그대들이 있어서 나는 참 행복했다오.
(나의 이웃의 이야기를 들으며 적은 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