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시편 101편에서 110편 묵상

차작가 2023. 9. 27. 12:08

오늘은 101편에서 110편까지 묵상했다.

그중에 104편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104편은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이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 동물 등이 많이 나와서 평소에도 이런 구절들이 나오면 항상 가슴 벅차오른다.

104편은 온 세상을 지으실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의 필요를 돌보고 채우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는 시이다.

이 시는 인간을 포함한 창조세계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노래하면서 하나님의 존귀와 권위를 드러내고 있다.

시인은 눈에 보이는 창조세계를 보면서 그 세계가 마치 하나님이 잊고 계시는 찬란한 옷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시편 104편은 마치 시편 103편 22절에 대한 화답처럼 느껴진다.

이 시의 구조는 서론 본론 결론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는 1절에서 35절까지 다소 긴 시이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나누려고 한다.

104: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시인은 먼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이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존귀와 권위로 옷"으로 입으신 하나님을 표현하고 있다.

존귀와 위엄은 "위엄과 광채"로 번역할 수 있으며 왕에 대한 수식어이다.

1절에서 옷과 2절에서 입다는 비유는 하나님이 가지신 영광의 광채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이다.

104: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104: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104: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천상의 영역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빛을 입으셨다" "하늘의 휘장" 이런 표현은 땅 위로 천정과 같이 하늘을 펼치신 것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빛을 입으셨다는 하나님이 빛을 만드신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세상의 빛은 사실상 하나님의 영광의 반영임을 노래하는 것이다.

"누각"으로 번역된 단어는 다락방같이 높은 곳에 있는 방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하늘 위에 있는 하나님의 집을 의미한다.

"하늘" 즉 천상의 영역조차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생생한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다.

104:5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104: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104: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104: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104: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땅의 영역도 하나님은 다루며 바다와 땅을 나누시고 그 경계를 정하신 창조 셋째 날의 모습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땅의 질서를 세우셔서 물이 경계를 넘어서 땅을 덮지 못하도록 하신 것이다.

제4연에 해당되는 10절에서 18절은 땅의 생물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의 물을 부어주시고"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며" "학은 잣나무로 집을 삼고" 이렇듯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에게도 흡족하게 목마름을 해결해 주신다.

5연에 해당되는 구절은 19절에서 23절에 있다.

여기에는 시간의 질서를 부여하신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6연은 24절에서 26절에 있다.

여기서는 해상 영역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4절은 앞의 23절까지의 찬양 후에 잠시 쉬어가는 찬양이다.

즉 땅에 사는 생물들과 새들을 찬양하고 난 뒤 바다 생물로 넘어가기 위해 중간에 마치 후렴구와 같은 절이다.

26절에 나오는 리워야단은 어떤 말씀에는 사탄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여기서는 바다 생물인 위험한 생물 즉 악어나 하마 같은 다소 위협적인 바다 생물을 일컫는다.

제7연에 해당되는 구절은 27절에서 30 절이다.

이곳은 땅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 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여기서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라는 말씀은 낙엽이 떨어져 겨울에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고 땅의 풀들은 시들고

눈이 녹자 새싹이 지면에 파릇파릇 올라오고 마른 가지에 푸른 잎이 덮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을 하나님이 새롭게 하신다고 표현하고 있다.

제8연은 결론에 해당된다.

31절에서 32절에 해당되는데 여기서는 여호와의 영광이 창조세계와 함께 영원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마지막 9연은 에필로그에 해당되는데 33절에서 35잘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여호와에 대한 시인의 헌신과 찬양이 담겨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104편은 "하나님에 대한 찬가"이다.

24절에 보면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라고 쓰여있다.

35절 안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보는 이 모든 세상이 하나님의 작품이다.

시편 103편이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돌보심이라면 104편은 하나님의 생태계에 대한 보호하심을 찬양한다.

그리고 시편 8편과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8편은 인간 중심이지만 이 시는 인간 중심주의가 없다

너무나 아름답게 창조하신 모습을 시편 104편을 통해 보면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던 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게 한다.

2절에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이런 표현을 상상하면 내 아버지가 어떤 분이심을 느낄 수 있다.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이 구절은 노아의 홍수 때를 연상하기 한다.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들이 각각 자기의 자리에 살게 하시고 조화롭게 두신 하나님의 그 섬세하심에 감탄한다.

이 시편을 읽는 동안 어린아이와 같이 기뻐하고 신묘막측한 이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주님의 영이 지면을 새롭게 하여 계절에 따라 자연의 모습이 바뀌는 이 아름다움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동물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또 자연을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산책하다 만나는 새도 다람쥐 여우들도 모두 새롭다.

가끔은 현관 바닥에 엎드려서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잔디, 풀, 나뭇가지, 새들이 내려앉아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

이런 것을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리고 페이스북 같은 데서 코끼리와 사자 여우 곰 기린 원숭이 같은 것을 보며 웃고 울고 한다.

나의 꿈은 천국에 가면 모든 자연을 관리하고 섬기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 없는 내용이다.

동물이 천국에 갈 수는 없지만 작년에 죽은 우리 재롱이를 만나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 싶다.

내가 상상하는 천국은 바다에서 고래와 수영하고 바다거북이 등에 업혀 산책하고 사자를 타고 숲속을 거닐고 이런 모습이다.

물론 비성경적인 것을 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약 나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시편 104편의 나와 있는 말씀처럼 하시는 것을 보여 달라고 하고 싶다.

하필이면 오늘 아침 뉴스에 바다로 간 비봉이가 5개월째 실종되었고 사실상 폐사된 걸로 결론이 났다.

비봉이는 동물원에서 17년간 쇼를 했던 돌고래였다.

바다에서 방사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좁은 유리관 속에 갇혀 살던 비봉이가 드디어 자유를 찾았는데 죽은 것이다.

앞으로는 바다 생물을 수족관에 가두어서 인간이 구경하는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봄이 되면 동물원에 가보려고 한다.

동물을 좋아해서 꼭 가고 싶었는데 여려 해 동안 코로나로 가지 못했다.

비봉이의 소식도 듣고 이 말씀을 읽으니까 동물원도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동물원에 가면 그 아이들에게 사과해야겠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시편 104편을 통해 묵상하며 나는 어깨가 으쓱했다.

든든한 나의 아버지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시편 104편을 소리 내어 읽으면 반듯이 눈물을 흘리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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