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시편 121편에서 138편 묵상

차작가 2023. 9. 27. 12:12

오늘은 121편에서 138편까지 묵상했다.

첫 편부터 오늘 딱 나의 마음 같아서 121편으로 정했다.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있다.

다윗의 시라고 알려져 있지만 다윗에게 헌시된 시가 많음으로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이다.

그리고 찬양으로 "내가 산을 향하여~"라는 찬양으로 너무나 유명한 시편이다.

1절에서 "산을 향하여"에서 "산"은 단수가 아닌 복수형 "산들"이다.

즉 "산을" 향하여가 아니고 "산들을" 향하여가 옳은 해석이다.

또 산들은 특정한 산들을 지칭하고 있다. 왜냐하면 산들 앞에 정관사 "the"가 있기 때문이다.

시편 기자는 "the hills"통해 특정한 산들을 암시하고 있다.

이것은 시편 121편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의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서 적군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요새로서 적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로몬 시대에는 예루살렘이 더욱더 확장되었다.

예루살렘은 동쪽으로는 기드론 골짜기를 중심으로 산들로 쌓여 있는 천연 요새였으며

서쪽으로는 중앙 골짜기와 힌놈 골짜기로 보호되는 성읍이었다.

여부스 성읍의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은 전략적인 면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존과 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에서부터 다윗에 이르기까지 수도를 경험하지 못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여호와는 그들의 목자가 되셨으며 그들을 마른 광야에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셨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 시편과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산들과 성읍은 그들에게 있어서 의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요새 같은 환경이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식히는 요인이 되었다.

외적 환경의 편안함과 안전은 오히려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했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상실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영적 위기를 맞은 것이다.

외적으로 안정되고 견고해 보일 수는 있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는 환경은 헛될 뿐이다.

이런 백성들을 흔들어 깨우는 시편이다.

저자는 이런 영적 상황에 놓인 백성들 위해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다.

시편 121편은 평범한 풍요로움 가운데 나오는 감상적인 시가 절대 아니다.

하나님을 잊어 가고 있는 백성들을 향한 절규이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하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상실한 백성들을 향해 묻고 있다.

그리고 요새와 같은 산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도움이 그 산들에서 오지 않느냐? 고 반문하고 있다.

이렇게 백성들을 향해 시편 기자가 외치는 것이다.

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121: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21: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121: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121: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121: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121: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오늘은 무척 힘든 하루였다.

그동안 걱정하던 폭탄이 터진 날이었기 때문이다.

어찌할 바 모르는 하루를 보냈다.

몇 개월 동안 하나님이 싸인을 주셨는데 남편이 나의 조언을 무시했기 때문에 결국은 예상대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내가 투병 중이라 신경 안 쓰려고 했지만 그 문제를 두고 열심히 기도했기 때문에 더 속상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신 것이다.

남편이 여러 번 이야기해도 듣지 않는 습관이 더 마음이 아팠다.

이런 나에게 하나님은 "산들을 보지 말고 천지를 지으신 나를 보라고 하신다."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위해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고 나의 그늘이 되어 나를 지키신다고 말씀하신다.

낮에 해나 밤의 달도 해치지 않으신다고 하신다.

모든 환란을 면하게 하시고 내 마음 내 영혼까지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것도 영원토록.....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이길 뿐이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 어둠 속에 있는 나에게 주신 선물 같은 말씀이다.

신앙인은 이러한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나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고난의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비록 그 환란이 스스로 자처한 일일지라도.....

기도할 때 하나님이 피해 가게 하시고 내 영혼을 지키시리라고 믿으며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환란을 당하기 전에 하나님은 여러 방법으로 싸인을 우리에게 주신다.

그것을 아는 것도 지혜이다.

늘 지혜가 부족한 우리지만 바라볼 것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기억하며

무릎 꿇고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를 오늘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