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 보려고 애쓴다고 결과가 모두 좋은 건 아니었다.
그래서 애쓰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야곱의 삶이 그랬다.
야곱처럼 열심히 산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야곱은 철저하고 계산적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
삼촌 라반을 떠나야겠다는 마음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었다.
하나님은 또 무작정 보내지 않으시고 끔에 나타나셔서 (창세기 31장 11절에서 12절)
라반이 야곱에게 행한 일을 다 보았다며 얼룩무늬와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 다 야곱에게 줄 것이라 하셨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의 꾀를 더하여 버드나무 살구나무 산풍 나무의 껍질을 벗겨 양 떼가 물을 먹으로 오면
그곳에 둬 보게 하면 얼룩진 것 아롱진 것 점 있는 것을 낳을 거라고 믿었다.
그런 야곱이 홀로 브니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32: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야곱답게 날이 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하고 있다.
가겠네 못 가겠네 .. 하며 하나님 앞에서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이다.
결국은 하나님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끝내셨다.
32: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32: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야곱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단 의미의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아마도 야곱은 걸을 때마다 자신의 고집의 결과를 생각했을 것이다.
나에게도 이런 고집이 있다.
씨름으로 비유된 말씀이지만 우리는 늘 내적 씨름을 하나님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밤새워 뿐만 아니라 몇 년째 씨름하는 부분도 있다.
언젠가 꺾이는 게 하나님과의 씨름이지만
고집이 길어지면 하나님의 자녀는 타격을 입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고달파진다.
나는 지금도 하나님과 씨름하고 있는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
어쩌면 믿음의 확신이 없어서 이기도 하고 인내가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해서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씨름을 멈추고 가만히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행하시고 보여 주시는 일들을 인내하며 기다리는데 초점을 두라고 주신 말씀 같다.
그래서 앞서가지 않고 중도 변경하지 않고 하나님이 하라 하시는 것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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