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 모든 걸 주님께 맡기는 게 나에게 최고의 길이라는 걸 알게 해 주는 말씀이었다.
아브라함과 룻이 소유가 많아져 동거할 수 없게 되자 아브라함은 롯에게 가야 할 땅의 선택권을 먼저 준다.
그러자 롯은 요단 지역을 택하고 고모라에 살게 된다.
그런 뒤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부르시는 장면이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시고
보이는 땅을 모두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주신다고 약속을 하신다.
이 말씀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다.
13: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3: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말씀이다.
잘 아는 말씀이지만 나는 아브라함이 그 당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그럴 정도의 욕심이나 바램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동서남북을 바라보는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땠을까 이해가 되어 기억에 남았다.
먼지 같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것은 불가능하다.
알지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그분만이 완전하시다는 진리를 그대로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남북 펼쳐져 있는 세상 속에서 이해가 안 되고 믿을 수가 없더라도....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바라보며 하나님을 붙잡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룻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은 하란을 떠날 때부터 했어야 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와 룻을 포함한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길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놓지 못했던 아브라함은 분쟁이 일어나고서야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아브라함은 속으로 "아.. 이래서 처음부터 안되는 건 안되는 거구나.."했을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자신도 책임을 느꼈기 때문에 룻에게 선택권을 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문제를 만나고 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가며 시행착오를 겪고 산다.
전에 있었던 일이 불순종으로 인해 자신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면
다음에는 지혜롭게 주시는 말씀이 믿기진 않더라도 일단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꼈다.
아브라함은 혼자가 된 순간에 하나님께서 동서남북 모두 주시겠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룻과 함께 해도 안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오늘 하나님은 이해가 안 돼서 믿음이 생기지 않더라도 순종하며 살아가길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나는 서 있다.
막막하지만 순종을 하는 내가 되길 소원한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이끌어 주시듯 나를 믿음의 자리로 이끌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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