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20년 만에 만나다니!!

차작가 2025. 1. 20. 12:24

이러다가 달라스 순두부집 맛은 다 보는 건 아닌감요^^

이 집은 처음이라^^

밑반찬 좋네요^^

오이 무침과 잡채가 제일 맛있었어요~

오늘도 역시 하얀 순두부^^ 두 분은 빨강으로~

이상하게 다 먹지도 않으면서 만들고 본다는 ^^ 그런데 구수하네요~

20년 전에 청년부 담당 사역할 때 만난 형제님이 달라스로 출장을 오신 다기에

정확하게 20년 만에 만났답니다.

그 당시 그 형제님도 우리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낼 때라 서로 의지하며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목회를 하고자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할 때 항상 이 형제님을 생각하며 힘을 얻곤 했답니다.

함께 성경통독하며 기도하며 큰 산을 넘는 걸 보면서 이런 일을 한다면 고난도 기쁘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우리가 달라스로 이사를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라스로 출장 오는데 꼭 만나서 같이 밥을 먹자고 연락을 주셨답니다.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 지 20년 만에 만났는데도 며칠 전에 본 것 같았답니다.

이젠 함께 늙어가니 기분이 묘하네요.

예전에는 형제님은 학생이었고 우리 부부는 아이도 있고 직장을 다닐 때여서인지 나이 차이가 엄청 나는 줄 알았는데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우린 세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걸요. ^^

너무 멋지게 나이가 들었더라고요...

함께 30초반을 보냈기에 ㅎㅎ 진짜 추억 소환하는 시간을 맛있는 순두부를 먹으며 했습니다.

이젠 달라스에 출장을 오면 항상 만날 수 있으니 저도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찾아가고 있어서 좋네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 바로 옆 탐 앤 탐스에 가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성숙한 참 어른이 되어 있는 모습이 기뻤답니다.

탐 앤 탐스도 문을 닫을 시간이 돼서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최근에 나는 좋은 사람을 다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는 생각에 울적할 때가 많았는데

이 만남이 옛 지인들을 찾는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따끈한 순두부 ...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지난 이야기....

그리고 현재 뜨끈하게 살아있는 이야기가 순두부의 맛처럼 구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