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기타 전문점을 찾아왔습니다!!!
기타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견물생심이라더니... 비싼 것에 눈이 가네요^^
이렇게 종류가 많다니... 아마존에서 사려다가 직접 와 보길 잘했어요^^
여기 있는 499불짜리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클래식 기타라 3년 뒤를 기다려야겠네요^^
어쿠스틱 기타를 먼저 도전하기로 했기에 이것으로 최종 결정했답니다.
잘 있어라 어쿠스틱 먼저 열심히 연습해서 클래식 기타 사러 다시 오마~~
집에 와서 이렇게 두니 벌써 설레는걸요^^
35년 전쯤에 잠시 기타를 배운 적이 있었다.
대학 가서 하고 싶었던 것이 기타 배우는 거라서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그 당시 오빠가 과외해 번 돈으로 기타를 하나 사 줬었다.
한참 기타 배우는 재미에 빠져 있을 때
교회 다니는 걸 싫어하던 엄마가 화가 나서 부숴 버리는 바람에... 기타 배우는 걸 포기했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악기가 있다면 힘닿는 데로 가르쳤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바이올린 피아노 플루트 기타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가 있다.
비로소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난 뒤 내 차례가 왔다.
나의 첫 도전은 딸이 쓰던 풀룻이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금방 연습용 풀루트에서 오픈 홀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생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네를 타다 떨어져 새끼손가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짧아서 홀을 막을 수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재미있게 배우던 풀룻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12월 어느 날 우연히 박은옥 정태춘의 "윙윙윙" 노래를 듣고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사용하던 기타는 학교 밴드부에 도네이션 하고 이웃에서 필요하다고 하셔서 주고 이사 와서 현제는 기타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오늘 기타 전문점에 가서 나에게 잘 맞는 기타를 하나 보기로 했다.
오른손이 아직 잘 움직이지 않아 힘은 들지만 기타는 코드를 왼손으로 잡기 때문에 일단 다행이고
오른손은 재활에도 좋은 것 같다 시작하기로 결심을 했다.
막상 기타 전문점에 가서 보자 옛날에 클래식 기타 하던 생각이 나서 조금 울쩍히긴 했지만 ...
재활을 잘 하고 3년 정도 지나면 클래식 기타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집에 와서 코드를 다시 찾아보고 잡아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오른손으로 스윙할 때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하다 보면 이것도 나의 역사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나는 아프고 나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하고 있다.
그림도 음악도 하고 작년에는 시집도 냈다.
그리고 올해는 수필집과 묵상 집도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소설도 틈틈이 쓰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은 일들을 열심히 하나하나 도장을 깨듯 하고 있다.
아마도 한주 정도 연습하면 한 곡은 칠 수 있을 것 같다.
기타점에서 내 기타를 고르고 안는 순간 옛날에 기타 배우러 가던 과거의 내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 났다.
그래... 그때는 못했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 거다....
400불 정도면 이룰 수 있는 꿈이었구나.. 하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기타를 남편이 들어 주겠다고 했지만 내가 안고 왔다.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렴.. 꿈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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