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배자

사무엘상 21장에서 31장 묵상

차작가 2025. 2. 2. 08:04

며칠 전 산책을 하던 중 담임 목회자로 섬기던 교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그 교회 이야기로 넘어갔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목회를 할 때 마음고생이 많았기에 가끔 그곳에서 목회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2016년도에 14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알레르기가 생겨서

할 수 없이 동생의 보험으로 피부과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었다.

한국 방문 후 바로 그 주일 점심 친교시간에 어르신들이 한국은 병원비가 싸다는 이야기들을 하시고 계시길래

나도 동의하며 한국에서 피부과 갔었던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사모가 동생의 이름으로 한국에서 병원에 갔다면서 어떻게 사모가 불법을 행하느냐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내 명의로 된 의료보험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들은 한 번도 불법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비난하는 행동에 상처는 받았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화를 한 탓인지 그날 밤 꿈에 가장 우리 부부를 힘들게 한 장로님과 권사님이 나오셨다.

권사님이 꿈에서는 치매가 걸리셨는데 남편 되신 장로님이 아내인 권사님의 얼굴에 계속해서 침을 뱉는 꿈을 꿨다.

꿈속이지만 그 권사님이 너무 가여워 닦아드렸다.

그리 중요한 꿈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날 대화의 주제가 그분들이었기에 꿈으로 나타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그분들을 용서하라는 메시지로 받았다.

오늘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된다며

악을 선으로 갚는 걸 보며 그 꿈의 장면이 생각이 났다.

26:9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26:10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26:11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사울이 다윗을 치러 진을 치고 있는 곳에 다윗과 아비새가 정탐하러 간다.

모든 군인들도 사울 왕도 잠이 들어 있었다.

전쟁을 하러 온 군사가 경비병도 없이 모두 잠들어 있다는 건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아비새의 말대로 단 한 번에 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일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치시는데 죽을 날이 되어서이거나 전장에서 망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머리 곁에 있던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온다.

세상에 가장 어려운 건 사람들과의 관계인 것 같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있고 모함을 받기도 하고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도 받는다.

다윗은 사울이 잘못이 없다고 말하진 않는다.

단지 내 손을 통해서는 아니라고 말하며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이다.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 있었던 몇몇 사건은 생각하면 마음이 아린다.

다윗과 같은 마음으로 품기 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꿈에서처럼 그분을 닦아주고 용서하길 원하신다.

세월은 정말 짧기 때문이다.

이런 일에 세월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 손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분들에게 깨닫게 하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