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Artists의 아크릴물감 도전!
어느 쇼핑보다도 나를 설레게 하는 오늘의 쇼핑~ 심지어 buy ond get one free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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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rtists 중 유일하게 그림 좀 배운 조카가 이미 그림 그릴 준비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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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주려고 그리고 있는 인물화^^ 그림 두 작품을 동시에 그리며
2 Artists를 위해 레슨도 하는~~ 고마운 조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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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가르쳐 준 데로 그린 해피와 장미! 예쁜 이모는 처음인데 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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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찌도 빠른지! 일단 먹고 마무리하기로^^ 그림도 잘 그리지만 요리는 더 수준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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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오믈렛도 예술 같게 만드는 조카 ^^ 머랭을 치는 걸 실제로 처음 보는 순간이었답니다.
어떻게 십 대에 이런 걸 다 할 줄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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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흰자로 머랭을 치고 노른자는 올리브유와 붉은 가루를 뿌려서 잘 섞더니
다시 머랭친것을 살포시 덮듯 섞어주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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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3개로 작품을 만드는 중입니다.
따뜻하게 데운 팬에 올리브 유를 넣고 잘 섞여진 머랭을 붓고 물을 한 스푼 정도 가장자리에 두르고
뚜껑을 덮고 대략 15분을 지켜보는 정성이 필요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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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일본식 달걀 오믈렛을 예쁜 이모는 이탈리안 파스타를
큰 조카는 멕시칸 요리를! 하하하~ 저는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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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이모 파스타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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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뒤 살살 말아지고 있는 오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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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터치가 필요한 고급 진 오믈렛! 내 생애 처음 맛보는 오믈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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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완성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나오자마자 순삭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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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이모 얼굴만큼 예쁜 파스타^^ 이태리에 온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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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젠 멕시칸 요리 맛 보실까요! 간단하지만 맛있는 요리!
영양도 놓치지 않은 야무진 요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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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렇게 봉지에 넣어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먹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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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배불리 먹고 다시 예술의 혼을 태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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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아트 미술관 갔다 오던 길에
"우리 다음엔 집에 모여서 그림 한번 그려보자!" 했었는데 이 야무진 계획이 현실이 되었다.
늘 미술관에서 그림 보고 스케치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크릴 물감 사용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미대 지망생인 조카가 궁금해하는 우리를 위해 어떻게 물감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물감 섞는 방법과 칠하는 과정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3 Artists는 그림이라는 주제로 모인 연령을 초월한 모임이라 만나는 날은 그냥 친구가 된다.
집중해 그리다 보니 금방 저녁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일단 먹고 하자! 하고 예쁜 이모가 준비한 파스타를 함께 만들기로 했는데
만들다 보니 조카는 일본식 오믈렛을 큰 조카는 멕시칸 요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조카가 요리를 잘 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큰 조카가 요리할 줄 아는 건 정말 의외였다.
조카는 익숙하게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고 달걀 안에 끈끈한 부분도 잘라 낼 줄도 알았다.
그리고 흰자를 머랭을 치는데~~~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 영상으로는 봤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봤다.
노른자는 올리브유와 무슨 빨간 시즈닝을 살짝 뿌려 섞어 머랭친 것과 이불을 덮듯 살포시 포개듯 썩어서
예열이 된 팬에 붓고 물을 한 스푼 정도 살짝 가장자리에 두르고 뚜껑을 덮어 15분 정도 곁에 서서 지켜보는 노련함까지!!
이것을 십 대인 애가 다 해 다니!! 깜짝 놀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자 굴리며 모양을 만들어 접시 위에 올리고 마요를 뿌리고 파슬리로 완벽하게 디스플레이까지!! 진심 감동했다.
미대가 아니라 요리사가 돼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맛!! 묻지 마십시오^^ 당연히 살살 녹았지요!
또 큰 조카가 만든 멕시칸 요리는 푸드트럭 컨셉이었는데 칼질도 나보다 훨씬 나았다.
양파와 다진 마늘을 고기와 함께 볶을 줄도 알고!
토마토는 보기 좋게 썰어 오븐에 굽고 아보카도는 으깨고!!
마지막으로 푸트 트럭 스타일로 과자 봉지에 칩스와 볶은 재료와 오븐에서 가져온 토마토 그리고 으깬 아보카도를 넣고
칠리소스를 솔솔 뿌려 마무리를 하다니!! 큰 조카의 재발견이었다.
다음 달이면 주부 29년 차가 되는데 나보다 솔직히 훨씬~ 나았다.
든든히 먹어 배도 부르니 ^^ 그림도 그려야겠지요.
먹고 치우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흘러 모두 마무리는 못했지만 마무리 안된 것은 다음 시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그동안 조카가 레슨받기 전에 혼자 그림 그리며 모은 스케치북도 보여줬다.
자신도 노력하다 보니 지금 이렇게 실력이 늘었다며 이모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줬다.
물감 마르길 기다리며 기타 치며 노래도 불렀다.
내가 태어나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한 건 처음이었다.
조카도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사춘기로 돌아가 친구와 함께 노는 느낌이었다.
살짝 눈물이 나서 눈물을 닦으니"이모 울어요!"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지만 참 기분이 좋았다.
그림이라는 공감대로 친구가 되어 서로를 위해 노래도 불러주는 멋진 순간이었다.
조카는 알까... 자신이 나를 위로하고 돕고 있다는걸....
만날 때마다 친구가 되어주는... 나보다 38살 어린 조카가 참 고마웠다.
몇 명 없는 친구 중 조카는 나의 사춘기 친구를 담당하고 있다.
고단했던 시간을 보듬어 주는 아름다운 조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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