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포토 워스에 있는 BUON GIORNO 카페

차작가 2025. 2. 24. 13:53

BUON GIORNO 카페 마음에 들어요^^ 포토 워스에는 이런 미술관 느낌의 카페가 많은가 봐요!

배고파서 들어간 카페였는데 우연히 좋은 카페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이곳에는 커피만 마시러 온 게 아닌 뭔가 자신의 시간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사장님은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 같아 보이지요^^ 다시 보니 옆에 앉아 있던 손님 부부 같기도 하고~

우리 그림 그리며 쉬라고 이곳으로 보내신듯^^

그래서 맛있는 빵도 먹으며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휴대하기 좋은 수채화 펜을 샀는데 오늘 개시를 했답니다~

조카가 좋아하는 곰돌이 푸와 티거^^ 자신과 아빠를 닮았다고 하네요^^

조카는 오늘 처음으로 수채화 물감을 사용했답니다! 수채화 도전 꼬시기 성공!

동생은 지켜보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예술의 혼을!! 동생 꼬시기도 성공!!

고흐 작품인 걸로 합시다.^^ 잘했죠!

성격 나오지요^^ 느리고 꼼꼼한 나비 ~~

BUON GIORNO 카페는 포토 워스 다운타운에 있는 카페입니다.

조카 그림 픽업하러 포토 워스에 갔다가 간단하게 맛있는 빵도 먹고 차도 마시며

그림 그리고 놀려고 검색해서 발견한 카페입니다.

BUON GIORNO 카페는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데 특이하게 빌딩 안에 마치 구내 카페처럼 위치한 카페였습니다.

빌딩 안에 있다 보니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카페는 빌딩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마치 입구를 실내 테라스처럼 확장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미술관 안 작은 카페 같은 그런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복도에도 그림들이 걸려 있고 카페 안에도 그림이 있고 작은 공간을 테이블의 크기나

의자나 소파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 손님들이 카페에 온 목적에 따라 앉기가 좋았습니다.

이미 자리가 다 차 있어서 좁은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있었지만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도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들게 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생은 아침 5시부터 일어나 하루를 바쁘게 보내다가 운전도 오래 해서인지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조카와 나는 페이스트리를 먹었는데 조금 추운 날씨 탓에 따끈한 페이스트리가 입에서 살살 녹았답니다.^^

그리고 포토 워스 다운타운 정말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아늑한 다운타운은 처음입니다.

거리도 정말 넓어 달라스는 땅이 넓어서 다르구나! 했답니다.

타 주에서 이사 온 저는 다운타운 하면 더럽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게 익숙해서인지 여행 온 느낌 같았어요.

돌아오는 길에 " we just married" 사인을 뒤에 달고 가는 마차를 보니

이것마저 우리를 즐겁게 하는 이벤트 같아 웃었습니다.

일단 배고픈 조카와 저는 따끈한 빵으로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며 놀았습니다.

대부분 손님은 이곳을 잘 이용하는 분들 같이 책을 보거나 일을 하거나

항상 이 카페에서 일상을 보내시는 듯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왠지 단골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아마도 편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저는 조카가 수채화에 도전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름 전략적으로 펜으로 되어 있는 수채화 물감을 준비했는데!!

한번 사용해 보더니 넘어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맨날 라이더만 하던 동생도 오늘은 그림에 색칠을 했답니다.

딸과 같이 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삐리리~ 통한 것 같아요.

아마도 이러다가 우리 전시회도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독거노인 밥 봉사하는 날이라 예쁜 이모와 막내는 못 왔지만

다음엔 다 같이 아크릴화도 완성하고 수채화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BUON GIORNO 카페 하면 동생이 딸과 함께 그림 그리며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과

오늘 독거노인 100인분 밥 준비할 때 들어간 비용을 계산하는 모습과

"아 돼지고기가 좀 양이 적었어!" 하며 중얼거리는 모습이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커피 맛은 안 마셔 봐서 모르겠지만 따뜻한 빵과 편안한 알바 학생의 미소와

옆에 앉아 계시던 한국 어르신 부부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