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바자회 다녀왔어요~

차작가 2025. 4. 7. 13:04

자 쇼핑 중독 한번 걸려 볼까요~

오늘의 쇼핑왕^^ 저금통 터셨나 봐요!

오늘의 판매 퀸입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저의 지갑을 열게 하신 그녀^^

나도 모르게 열 개를 샀다는 하하하~ 수세미 사러 가서 수세미를 잊어버리게 만든 그녀~~~

내가 도네이션 한 물품들은 다 팔렸으려나~~~

일단 내 옷은 팔리고 없는 듯^^ 이 푸듯함!

커피는 무료로 ~~ 추운데 고생하이소~

바자회를 위해 도네이션 받는다는 광고를 듣고 집에 있는 것 중에

잘 사용하진 않지만 남이 쓰면 잘 사용할 것 같은 좋은 물품을 고르고 골라 담았다.

작년에 딸 주려고 산 예쁜 카디건!

딸이 자기 스타일 아니라며 안 입는다고 해서 속상해서 내가 딱 한 번 입은 카디건이었다.

그리고 초롱이 목줄 두 개 초롱이 외출용 배낭 초롱이 옷 2벌 향수 한 개 탁구공 모으는 기구 가방 두 개 배낭 하나

좋은 물건이긴 하지만 너무 가끔 사용해서 나누고 싶은 물품들만 담았다.

어젯밤부터 비가 쏟아져서 아무래도 취소될 것 같아서 걱정했더니 계획대로 바자회를 하신다길래

수세미도 사고 ~ 점심도 사 먹고~ 일주일 치 반찬을 사 와야지 하고 1시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낯익은 분들이 추운데 고생하시는 걸 보니 조금 미안했다.

처음이라 ^^ 뭘 어떻게 돕는지 몰라 도울 생각을 못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계셨다.

입구에서부터 판매 퀸에게 잡혀 얼떨결에 팬티라이너 10개를 사고

낯가림이 심해서 둘러볼 생각도 못 하고 내가 온 목적도 잊어버렸다.

집에 와서야 "아! 내 수세미.." 정신이 없어서 수세미 살 것을 잊어버리고 온 것이다.

오늘의 쇼핑왕 꼬마 옆에는 각종 장난감이 쌓여 있고

미국 분들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는지 주차장엔 차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그 와중에도 내가 도네이션 한 물건들은 팔렸나 슬쩍 둘러봤다.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다 팔렸나 보다.

이렇게 뿌듯할 수가~~~

이렇게 밖에서 수고하시는 줄 알았으면 일찍 와서 도와 드릴 걸 그랬다.

나는 교회 체육관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추운데 밖에서 이렇게 고생하시는지 몰랐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도 준비하셔서 나누시고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일찍들 오셔서 파전 부치고 김치찌개 만들어 함께 먹고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에 와서 밥 먹고 파전 좀 사 갈 걸 그랬다.

도네이션 한 물품도 넘쳐나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전도가 이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은 공동체지만 이때까지 교회 다니며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교회는 처음이라

한 분 한 분 알아가는 기쁨이 크다.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지.. 하는 감동이 있었다.

오늘도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에는 저도 전 부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