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행복해서 미안해

차작가 2025. 11. 25. 04:35

행복해서 미안해

오랜만에 넓은 창가에 앉아

비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는다.

비는

하늘을 바라봐도 좋고

초록을 더 초록으로 물들이고

가만히 내면을 비추게 하는

참 신비한 선물이다.

너무 행복해

모든 근심을 잊게 하는 이 비에

문득,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게 허락된 이 여유,

나만 누리는 빗소리,

나만 느끼는 이 평안함…

어쩌면 이 비는,

하나님의 눈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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