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입히며
빈 종이 앞에
손끝은 마르고
붓 씻은 물은 흐려진다
나는 자꾸
원하던 색을 놓친다
마른 손끝으로
종이의 결을 만지다 보면
닿지 않는 색들이 있다
저녁하늘에
서서히 번지는 주홍빛
나는 가만히
붓을 내려놓는다
해 질 무렵
구름 끝에 번지는 붉은 물감
누군가는 오래전부터
붓을 대어 왔듯이
색을 입히며
빈 종이 앞에
손끝은 마르고
붓 씻은 물은 흐려진다
나는 자꾸
원하던 색을 놓친다
마른 손끝으로
종이의 결을 만지다 보면
닿지 않는 색들이 있다
저녁하늘에
서서히 번지는 주홍빛
나는 가만히
붓을 내려놓는다
해 질 무렵
구름 끝에 번지는 붉은 물감
누군가는 오래전부터
붓을 대어 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