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처럼 살고 싶지만 이 어려운 걸 나는 진작에 포기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다니엘과 같은 믿음을 흉내라도 내길 항상 기도한다.
오늘은 엉뚱하게 다니엘 보다 다니엘과 세 친구를 맡은 환관장을 주인공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환관장의 입장에서 다니엘서를 묵상하게 되었다.
1:9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1:10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환관장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하나님이 유일한 신이시고 모든 것에 뛰어난 신이 심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부지불식중에 환관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참여하게 된 인물이다.
그는 하나님을 몰랐고 하나님의 자녀도 아니었다.
즉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저 자신이 맡은 일이 바벨론으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 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돕는 사람으로 일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에서 다니엘과 친구들을 보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이 된 인물이다.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얻게 하여"라고 쓰인 것으로 보아 하나님을 믿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가까이 보며
환관장 눈엔 그들은 여러 청년들과 다름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삶의 자세를 보며 좋게 여기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그는 그 청년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왕이 지정한 음식을 거부하자 바로 왕에게 보고 하지 않고
다니엘에게 이유를 묻고 의논을 한 것이다.
그들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일개 노예로 잡혀온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의논할 상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자 다니엘은 열흘 동안 채식을 먼저 하게 시험하라고 말한다.
지혜롭게 한 발자국 뒤로 가서 생각해 주는 다니엘의 지혜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은 다른 이보다 더 윤택하고 아름다워 보여 다니엘이 원하는 대로 모두 채식으로 주게 된다.
왕의 명령을 거역한 일을 하게 한 용기는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로 아마도 그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왕 앞에 섰을 때 "다니엘과 하나냐 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사람이 없으므로~" 하며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순간 환관장은 하나님이 참 신이 심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누구나 이런 기회는 주어진다.
그러나 볼 줄 아는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고 들을 줄 아는 사람에게 들리는 것이 믿음이다.
환관장의 이런 준비되어 있는 마음이 있었기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왕 앞에 서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삶의 태도를 보며 믿음이 무엇인지 믿음이 주는 저력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환관장처럼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을 경험하기 위해선 하나님이 어떠한 상황에서
보여주실지라도 보고 듣는 마음이 필요함을 알게 하셨다.
그런 마음일 때에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말씀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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