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묵상할 때 가장 죄송하고 감사한 구절이 있다면 나에겐 6장 1절 말씀이다.
나는 오늘 14장까지 묵상하며 내일이 추수감사절이기도 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어제오늘 병원 스케줄이 많아서 분주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힘든 이틀을 보내고 있기에 불안한 마음을
하나님은 이 시점에서 위로해 주시고 깨닫게 해주셨다.
나의 병은 고치지 못하는.. 흔히 불치병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어제와 같이 뇌혈관 닥터를 만나는 날이면 항상 의사 선생님은 사형선고를 날리는 것처럼 말씀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애써 위로하려고도 하고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실 내 마음은 많이 무너져 내린다.
어제는 다니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힘을 주시더니 오늘은 호세아서를 통해 큰 힘을 주셨다.
무엇보다도 어설픈 회개에만 머무는 나를 돌아보게 하셨고 진정한 제사를 드리는 자리에 병이라는 고난을 통해 이끌어주심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셔서 병이 나에게 오히려 축복이 됨을 기억하게 해주셔서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또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진정한 감사절을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께 온전한 회개를 드리지 못하는 백성들이지만 경험으로 그들은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이 찢으셨지만 낫게 해 주시고
치셨으나 싸매어 주시는 분임을 알고 있었다. 마치 나처럼...
진정한 회개란 그 죄를 회개하면 다시는 그 죄를 번복하지 않는 것인데 그들이 매번 같은 죄를 범한다는 것은
그들이 온전히 회개를 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알면서도 매번 속아주시고 돌아오면 다시 기억도 못 하시는 것처럼 싸매 주시고 낫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6:4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믿음이 없고 쉽게 하나님을 놓쳐버리는 나에게 이슬같이 사라져버리는 인애라고 말씀하신다.
"너희의 인애가.." 우리가 가진 인애는 이렇듯 사라져 버리는 이슬과 같은 것이다.
이 말씀을 읽는데 가슴이 먹먹해졌다.
여기에서 인애는 헤세드라는 의미인데 많은 뜻을 가지는 단어이다.
마치 한국의 "한"이라는 단어와 같이.. 하나님의 자비 긍휼 인자함 은혜 등등.. 을 말한다.
쉽게 사라져 버리는 나의 인애... 이슬같이 아침 구름같이 없어지는 내 상태를 말하는 것 같았다.
진실이 없고 지식이 없고 인애가 없는 나를 보게 되었다.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은 나에게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인애를 깨닫길 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원하시고 계신다.
그런 나를 원하시는 것이지 제사를 원하시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당시 번제를 드린다는 것은 죄를 양이나 소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해서 대신 죽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죄를 짓고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죄를 떠넘기는 것 의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상한 마음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신뢰하는 삶인 것이다.
이 신뢰함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서도 불안하고 염려한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건 신뢰안에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인애를 맛보았다면 이슬처럼 아침 구름처럼 사라져 버리는 마음이 아니라 항상 그 안에 내주하여
평안함을 이어가야 함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어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안에 항상 천국을 누리는 삶이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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