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다니엘서 6장에서 12장 묵상

차작가 2023. 11. 22. 12:58

뛰어나면 반드시 시기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특히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와 바벨론과 메대 페르시아로 심지어 나라가 바뀌면서도 3왕조 4명의 왕에 걸쳐

국무총리로 있었으니 시샘을 안 받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뛰어나고 아무것도 흠잡을 게 없으니 시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래서 고관들은 모여서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의 율법을 이용하기로 힘을 모았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걸 보고 착안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는 법을 만들어

다리오의 도장을 찍어 아무도 변개할 수 없게 했다.

이일을 뒤늦게 안 다리오 왕은 근심했다.

6:14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6: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어릴 적 잘못을 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걱정을 하면 이상하게 아버지가 생각보다 많이 안 혼내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매번 잘못을 하면 최선을 다해 걱정하고 염려했던 기억이 났다.

다리오는 그런 마음에서 그랬는지 알 수 없으나 다리오 왕으로서는 신하의 위기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지하고

최선을 다해 걱정하고 염려하고 오락까지 끊고 밤새 잠도 못 잤다.

얼마나 노력하고 걱정을 했으면 새벽에 일어나 급히 다니엘이 갇혀있는 굴에 갔을 정도였다.

이 구절을 읽는데.. 내가 하는 기도가 마치 다리오와 같은 수준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는 믿음으로 하는 건데 단지 걱정하고 염려함을 하나님께 어필하면 뭔가 들어주실 거라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마치 걱정을 최선을 다하면 아버지가 많이 안 혼내실 거라는...

마치 나의 노력으로 어려움이 쉽게 지나가게 된다는 징크스처럼 말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달랐다.

기도는 기도다워야 한다.

6: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원해 주신 것은 다리오 왕의 염려와 근심과 오락을 끊는 수고가 아니라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라고 말하고 있다.

다니엘이 구원을 받아 사자의 굴에서 살아온 것은 다니엘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이런 기도를 나는 과연 드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몇 프로 되지 않았다.

염려함으로 기도했고 눈물이라도 흘리며 기도하면 들어주실까.. 하는 마음으로 기도한 적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정말 믿음으로 기도한 순간은 눈물도 나지 않고 감사가 넘치고 평안했기 때문이다.

마음속에서 차오르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읽는데 세상 사람은 다리오처럼 기도하는 마음으로 빌지만

믿는 사람의 기도는 달라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 주셨다.

정말 다니엘처럼 믿음으로 나아갈 때 사자의 굴에서도 상하지 않은 것처럼 믿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습이 다리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게 했고 다음과 같은 명령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6:26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오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다니엘이 집권하던 시대 다리오 왕과 고레스 왕의 시대가 형통한 축복을 받게 했다.

이것은 다니엘로 말미암아 믿지 않던 그 땅에도 축복이 찾아온 것이다.

물론 다니엘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셔서 바벨론 포로 시대 7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남은 자를 지켜주시고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이루어주신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떨까.. 이런 통로가 되는 삶을 살고 있나.. 이런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리오와 같은 염려 안에 갇혀있지 않고 나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기도하길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