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하세요! 라고 하더니 나는 편안하게 자고 일어났더니 목장 단톡방에 거친 풍랑을 일어났다.
아침에 재활이 있어서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재활을 마치고 집에 와서 읽었더니 풍랑의 원인이 나였다.
옛날 같으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호흡 곤란이 왔을터지만... 불안장애가 좋아져서 인지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처연했다.
" 아,, 터졌구나... 이미 터진 사건이라면 잘 마무리 하고 책임을 지자.."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이상할 정도로 내가 조용하니 남편이 의아해 한다.
뭐..나는 매일 죽음을 경험하는 삶인데..이게 대수인가! 더 힘든 목회 현장에서 별일도 다 겪어 냈는데.. 이것도 지나가겠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우리교회에 오고 좋은 목자를 만나고 평생 함께 할 이웃도 만났다.
그런데 중간에 목장이 바뀌면서 좀 편하지 않는 목장으로 배치가 되고 마음이 항상 불편했었다.
목자님이 성경을 항상 나누시는데 해석이 이상한 부분이 가끔있기도 하고
묵상을 나누는것이 아니라 선포하듯 하시는게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침례교회는 모든 목자가 이렇게 설교하듯이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방 적응할줄 알았는데 이문제가 계속 불편해져서
새신자 담당 목사님께 목자가 되는 과정을 여줍기도 하고 전 목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목장으로 앞으로 배정되길 바라며 덮고만 있었는데 한구절 묵상을 할때 전체를 보지 않고 적용하는 방법이 옳은가 라던지
교리적으로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든지 알면서 가만히 있는건 옳은 것인가에 두고 생각하게 되었었다.
그러던중 어제 아가서 묵상을 나누는데 전혀 잘못 알고 계신것을 말씀을 하셔서 이것을 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저녁시간에 단체방에 성경지식 전달만 하면 목원들이 개인적인 묵상 글 나누는걸 어려워 할수 있으니
개인 묵상을 나누는건 어떠신지 건의를 드렸었다.
이것이 발단이 되었다.
금방 후회하고 지우고 잤는데 이게 나만 지워지고 단톡방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어서 단톡방이 발칵 뒤집힌것이다.
그분들은 화가 났고...
특히 내가 예를들며 인터넷정보를 통해서도 역사적인 배경 정도는 알수 있으니 개인이 말씀을 읽고 느낀점을 나누는게 어떠냐고 건의를 드렸는데 중요한 것은 빼고 "인터넷정보"라는 단어에 꽂히셔서
자신은 말씀을 잘 아는 목사님을 통해 배운거라고 말씀을 하시며 마음의 상처가 많이 나셨음을 모두 적으셨다.
이미 엎질러진 물 쓸어 담을 수는 없었다.
나 나름대로 정중히 잘 전달하려고 한거지만 상대방이 상처 입은것은 내 잘못이다.
개인톡으로 했어야만 했었다.
그런데 개인톡으로 한번 해 봤고 남편도 한번 해 봤지만 변함이 없으셨던 경험이 있으니 나도 내심 무리수를 둔 것이 있었다.
아직도 단톡방은 살얼음판이다. 큰 사고를 친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다고는 생각 하지 않는다.
신학적 근거도 없는 잘못된 지식을 목자가 공유하는건 목원들을 잘못 인도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목자는 목원들이 교회에 잘 적응하게 돕고 삶을 나누는 편안한 목장으로 잘 세워지길 돕는것이 사명이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내가 목사도 아니고 사모도 더 이상 아닌데 괜히 나서야하나.." 이런 생각을 안한것도 아니다.
그러나 초신자도 있고 아직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 목장에서 바른 복음이 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단 내가 잘못하고 실수한건 단체방에 하기보다 개인적인 톡으로나 직접 이야기 할수도 있었을텐데..이건 나의 잘못이다.
친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나는 했기때문에 풍랑의 원인은 나에게로부터 시작된것이다.
1: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오늘 요나서를 읽으며 풍랑이 일어난 원인을 찾을때 요나가 제비 뽑힌것처럼 이 풍랑이 나로부터 시작된것은 나도 인정한다.
이건 내 잘못이고 내가 감당해야할 풍랑이다.
그리고 요나가 바다에 던져져야 풍랑이 가라앉는것 처럼 내가 회개하고 내가 감당해야할 부분이 있다.
이건 핑계할수 없는 사실이다.
하니님이 나를 풍랑가운데 던지시고 목장이 잔잔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나도 평신도로 돌아왔으니 목자님도 목녀님도 한 목원의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바란다.
오늘은 마음이 복잡하고 좀 힘들었다.
댓글도 개인톡으로 보내셨지만 협박하시는것 같고..마음이 불편한건 나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뭐라고 그럴까..오랫만에 목회의 현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할까....
바뀌지 않고 남의 말을 들을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도 마찬가지지만... 생각을 열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 사과드렸으니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하나님이 그분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사과를 받아 주시고 진정한 목자로 세움 받으시길 간절히 원한다.
오늘 단톡방에서 한 자매님의 충고처럼 우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내가 되길 소원한다.
내가 그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그분들이 즐거움으로 목자의 사명을 감당할수 있게 되어야함을 명심해야겠다.
요나가 하나님의 마음에 순종하고 니느웨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알리는것처럼 힘겹더라도 복종하길 하나님은 원하심을
자매의 말을 통해 요나서를 통해 알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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