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묵상

한 몸을 이루는 참된 교회 - 로마서 12장 3~13절

차작가 2023. 12. 30. 12:22

3절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절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절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절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절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9절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절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절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절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절 성도들의 쓸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해석:

1. 은혜받은 사도 바울이 각 사람 진심으로 무엇을 권면하나? (3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신자로서 마땅히 생각해야 할 선을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신자로서 마땅히 생각해야 할 것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나보다 더 많이 받은 이웃이 내 옆에 있다고 해도 자신의 것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신자로서 마땅한 생각이다.

2.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3절)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

신자로서 마땅히 생각해야 할 선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이 각자 분량대로 은사를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은사를 받았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불평할 이유도 없고 모자람을 느낄 이유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혼자 있을 때는 자신의 것에 대해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그런데 타인이 내 옆에 등장을 할 때 그 사람의 것과 내 것을 비교하게 된다, 그래서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는 것이다.

신자로서 마땅히 생각해야 할 것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나보다 더 많이 받은 이웃이 내 옆에 있다고 해도 자신의 것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신자로서 마땅한 생각이다.

3. 바울이 교회에 대해서 설명할 때 우리 ‘몸’으로 설명하는데 몸의 지체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나? (4절)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바울이 교회를 한 몸이라는 관계로 설명을 하는 것은, 성도는 바로 한 몸에 소속된 지체와 같은 관계임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다시 말해서 성도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위해서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받은 바에 대해서 불만이 있고 공평치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주어진 것을 자신의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4.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체성(Identity)은 무엇인가? (5절)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는 것.

우리들의 몸에서는 지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 손이 있고 발이 있으며 눈이 있고 코가 있고 입이 있다. 이들은 사람이 태어날 때 스스로 되고 싶은 것을 고른 것이 아니라 그냥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태어난 것뿐이다. 손은 몸을 위해서 있고 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발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을 위해서 발이 있다. 모두가 몸을 위해서 지어진 것이지 각자 자기를 위해서 지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이 몸이다.

몸이란 어느 특정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몸통만을 가지고 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전체가 곧 몸이다. 손도 몸이고 발도 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이 발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또 발이 자기 역할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손이 되려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다는 말도 이런 의미이다. 교회에는 여러 지체가 있다. 그리고 그 지체들에게 주어진 것은 각자가 다르다. 부자로 태어나는가 하면 가난한 자로 태어난다. 똑똑한 자로 태어나는가 하면 미련한 자로 태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속에서 비교가 발생하고 잘남과 못남이 형성이 되는 것이다. 자연히 잘난 자는 못난 자의 위에 있게 되고 가난한 자는 부자의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만약 이것이 교회에서 보인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이 아님을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5. ‘은사(gifts)’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무엇일까? (6절)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하나님께 봉사)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각각 다르다. 가르치는 은사를 받은 자가 있고, 구제하는 은사를 받은 자가 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은사를 받아서 그 은사로 하나님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적용:

은사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목사로 봉사하는 은사가 귀하고 그냥 일반 성도로 봉사하는 은사가 못하다는 것은 없다. 다만 하나님이 가르치는 은사를 주셔서 목사로 살아갈 뿐이다. 믿음이 좋아서 목사 된 것도 아니고 목사라는 직이 귀해서 특별히 주신 은사도 아니다. 이것이 지체의 관계이다.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일 뿐이다. 이것이 한 몸 된 관계이다.

은사를 주신 목적이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라고 주셨다. 오직 보이는 것은 교회이지 주님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주님을 섬기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섬기는 것이 곧 주님을 섬기는 것이다. 교회가 주님의 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일단 내 몸이라는 것이 없다. 이미 그리스도에게 드린 몸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몸을 산 제사로 드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몸을 드렸기 때문에 내 몸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 교회의 시작이다. 우린 다만 지체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