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 신명기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4. 2. 27. 15:30

신명기서는 모세의 마지막 부탁 또는 당부 설교로 꽉 채워진 말씀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나에게는 나의 광야의 시작의 원인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다.

그리고 출애굽기와 민수기서의 behind story와 같은 말씀 같아 말씀을 읽는 재미도 있다.

오늘 열 장을 읽으며 그 안에 담겨 있는 요지는 정탐꾼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고 갈렙과 여호수아의 말에 따라

가나안으로 들어갔어야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불순종의 결과는 광야의 40년 훈련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1:21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1:22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 하기에

1:23 내가 그 말을 좋게 여겨 너희 중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둘을 택하매

1:24 그들이 돌이켜 산지에 올라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그 곳을 정탐하고

1:25 그 땅의 열매를 손에 가지고 우리에게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더라 하였느니라

1:26 그러나 너희가 올라가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 하나님은 이미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정탐꾼을 보내어 정탐하게 하고 결국은 악평을 한 10명의 정탐꾼의 의견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고 그들은 광야 40년을 통해 하나님의 특별한 훈련을 받게 된다.

이것은 그들이 자초한 결과였다.

9장 23절 말씀처럼 모세는 이 사건의 결론을 말하고 있다.

9:23 여호와께서 너희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게 하실 때에 이르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서 내가 너희에게 준 땅을 차지하라 하시되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믿지 아니하고 그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나니

불순종 또는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을 하나님은 심판하시고 광야를 떠돌아다니게 하셨다.

그로 인해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죽었고 지금 가나안에 들어가는 2세대에겐 전설과 같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일 것이다.

현시대에서도 누구가 광야를 경험하고 살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도 광야의 삶이 있었다.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은 아니라는 건 아니다.

일단락된 광야의 시절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늘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는 삶의 연속이지만

40년처럼 긴 광야가 되기 전에 돌이킬 수 있는 지혜를 주셨기에 감사하다.

아픔을 겪고 나서야 깨닫는 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고단한 광야가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시므로 나를 끌고 가심을 감사드린다.

이런 광야가 없었다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기에 이 광야 또한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셨다.

지금도 하나님이 가라 하시는 때가 이때인지 또 다른 때인지 항상 갈팡질팡하곤 있지만

순종이 고난의 시간을 줄이는 건 알기에 항상 순종하려 노력을 하고 있다.

때로는 순종하기 어려운 길이 있을 땐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유일한 살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