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열왕기상 11장에서 22장 묵상

차작가 2024. 3. 20. 12:54

솔로몬이 왕이 되고 일천 번제를 드린 후 꿈에 하나님이 소원을 묻자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하자

하나님은 백성들의 마음을 듣는 마음을 구한 솔로몬에게 지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더해 주셨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하나님을 떠나는 솔로몬을 보며 왜 솔로몬은 하나님을 이렇게 빨리 떠났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 보냈다.

자신이 구한 백성들의 마음을 듣는 것도 잃어버려서 백성들을 많은 노역으로 이끌어갔고

하나님이 덤으로 주신 총명으로 자신의 재산만 채우는 솔로몬을 보며 하나님을 떠난 삶이 헛됨을 알게 했다.

많은 여인과 결혼을 해 혼합 종교로 갔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도 하고많은 것을 가져서 교만했을 거라고도 하지만

더 근본적이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은 나의 문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9: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기도와 네가 내 앞에서 간구한 바를 내가 들었은즉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9: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9:5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난 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당부이다.

솔로몬의 번제를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은 네가 건축한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시며 하나님의 눈과 마음을 항상 성전에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아버지 다윗과 같이 온전히 바르게 행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율법을 지키면

이스라엘의 왕위를 끝까지 이어가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런데 솔로몬은 번제부터 제대로 드리지 않았다.

하나님을 멀리하게 된 것이다.

11장 9절에서 11절에 보면

11: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1: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 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하나님의 말씀 하신 것을 그대로 어기는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 말씀하셨지만 무시했던 결과는 나라가 둘로 나뉘진 것이었다.

그런데 왜 지혜로운 솔로몬은 그랬을까...

개인적인 생각은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

많은 일로 바빠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근동 나라들에게도 소문이 날 정도로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었다.

금은보화를 싸 들고 와서 솔로몬을 보길 원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외교에도 탁월했고 학문에도 뛰어났다. 많은 책을 편찬하고 시를 짓고 정치 외교 음악에도 뛰어났다.

현대를 살아가며 한 사람이 여러 일을 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생각이 크리스천도 사역을 하는 목회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말씀만 바르게 전하는 게 목회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무지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설교도 잘해야되고 찬양도 잘해야 하고 정치도 잘해야 하고 등등 ..

그러나 설교를 듣는 성도 입장에서 중요한 건 목회자에게 영성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영적인 것이라 보이지 않아서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느껴지는 것이다.

비록 말은 어눌할지라도... 모든 것에 탁월하지 않을지라도 깊은 영성에서 나오는 설교는 마음을 움직이고 혼과 골수를 조개기 때문이다.

이 영성은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많은 일에 쫓겨 다니다 보면 하나님 말씀을 등한시하게 되어 있다.

나는 요즘처럼 단순한 생활을 거의 한 적이 없었었다.

사역을 할 땐 심지어 너무 바빠서 말씀을 마치 의무적으로 읽어 치우는 식으로 읽었었다.

그런 묵상에서 무슨 영성이 나오며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가 될 수 있었을까..

사람이 말씀에서 멀어지면 모든 것이 어긋나게 되어있다.

다른 것으로 배고픔을 채우는 심리와 같이 다른 것을 의지하게 되어있는 것과 같다.

조금만 일상을 단순화해서 산다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 바르게 행하고 율법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면 정략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백성들의 마음을 듣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고 인생을 건물 짓는 일에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도 자신의 과시 욕도 없었을 것이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하나님을 등한시 했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니 실패한 원인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한가하다고 해서 다 옳은 선택을 한다는 건 아니다.

시간이란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 사용하기 때문이다.

너무 바빠서 더 좋은 걸 놓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다.

요 며칠 바쁜 스케줄 때문에 몸이 피곤해서 말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하나님은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걸 더 사랑하신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다.

솔로몬이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것은 헛됨을 전도서에서 계속 말했듯이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인생은

아무리 다 가져도 헛됨을 솔로몬의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조금 단순히 살 필요가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