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립기념일 하면 아이들과 어릴 때 살던 동네 학교에서 fireworks 구경하던 생각이 제일 먼저 났었는데
2년 전 뇌출혈로 독립기념일 하면 트라우마처럼 남겨진 fireworks가 돼버렸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뇌출혈이 오고 5월에 원인 모를 출혈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온 가족 여름휴가로 여행 갔다가 집으로 왔을 때가 마침 독립기념일이었다.
아들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딸은 그 다음 날 돌아갈 예정이라 함께 fireworks 구경하고 있었다.
회복 중이라 여행 중에도 힘들었지만 아이들 신경 쓸까 봐서 아픈 내색을 못하고 있다가 바로 그다음 날 응급실로 갔기에
응급실에서 달라스로 돌아가는 딸과 작별 인사를 했었다.
휴... 그땐 말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작년 독립기념일엔 약간 불안감이 올라와 조금 힘들었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나쁜 기억 대신 새롭고 재밌는 기억을 만들었다.
딸과 한 달 전 가족이 된 사위와 모두 함께 fireworks 보러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ㅎㅎ 트래픽이 너무 심해서 거리를 헤매다가 각자의 차 안에서 fireworks를 구경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시원한 차 속에서 구경하니 좋고 셀폰을 무선기 마냥 "너희들 도착한 거니?" " 하며 물어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집에 와서야 다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건강한 모습으로..
그리고 뜻밖에 fireworks 보는데 마치 어린 왕자처럼 사다리를 타고 펜스에 올라가 아주 여유롭게 구경하는 모습이 들어와서 정말 재미있었다.
저걸 보려고 저 집을 산 건 아니신지^^한동안 생각이 날것 같은 광경이었다.
이젠 독립기념일 fireworsks를 생각하면 이 장면이 떠오를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모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fireworks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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