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7장부터 52장까지 묵상했다.
예레미야서가 오늘 끝난다. 그래서 예레미야서 전체를 통한 나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
예레미야 전체 구조는 개관에서 설명했다시피
1장에서 25장에서는 유다의 멸망 이전의 상황이며 그 내용은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25장에서 45장까지도 또한 유다의 멸망 이전 상황이며 예레미야 활동과 고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46장에서 51장은 유다의 멸망 상태를 다루며 주변 나라들을 향한 예언을 다루고 있다.
52장은 유다 멸망 이후 상태이며 그 대상은 바벨론을 향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예루살렘 멸망을 기록하고 있다.
51장까지는 예레미야의 예언이 끝이 나고 52장은 바룩이 기록한 것이다.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이며 공감의 선지자이다.
하나님이 왜 유다를 심판하시는지에 대한 공감도 있고 심판을 받아야만 하는 유다 백성들의 슬픈 마음도 공감하며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예레미야는 선지자이기 이전에 제사장이었다.
그래서 예언하고 난 뒤 백성들을 떠날 수 없었던 선지자였으므로 함께 포로로 잡혀가야 했고 함께 고난도 당해야만 했다.
1장 10절에 보면
1: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고" 이 말씀이 예레미야서에서 여러 번 반복된다.
나는 식물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화초 가꾸기를 잘하는 편이다.
화초가 뿌리가 썩으면 살아 날 수 없다.
그런데 뿌리가 썩었더라도 살리는 방법이 하나 있다.
화초를 뿌리째 뽑아서 서늘한 곳에 가만히 두는 것이다.
뿌리가 썩었을 때는 물을 주어서는 안된다.
뿌리가 어느 정도 건조되었을 때 화분에 그 뿌리를 다시 심으면 살아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유다의 죄는 뿌리가 썩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를 뽑고 심판하셔서 다시 건설하고 심게 하시는 큰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예레미야는 열방의 선지자로 알려져 있다.
유다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를 향한 심판을 예언한 선지자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모태에서 짓기 전에 성별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예레미야의 삶은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삶이었다.
어느 누구도 심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의 귀에 달콤한 말보다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심판을 알려야 하는 그는 참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이 사역을 무려 40년 동안 해야만 했던 예레미야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짧은 목회생활에도 나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았는데 예레미야는 얼마나 불안에 떨고 좌절을 경험했을지 감히 상상이 안된다.
47장부터 52장까지 묵상을 하며 여러 나라의 심판을 예언하는 예레미야가 느꼈을 공포와 슬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그의 고단한 삶이 가슴에 와닿았다.
47장은 블레셋에 대한 심판이다.
블레셋은 골리앗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3절에 보면 군마의 발굽 소리 병거 바퀴 소리 때문에 아버지의 손맥이 풀려서 자기의 자녀를 돌보지 못한다는 구절이
그 처절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48장은 모압에 대한 심판이다.
모압이 점령되고 수치를 당하고 찬송 소리가 사라지고 헤스본에서 그를 헤아려고 악을 도모하고 어린이의 부르짖음이 들렸다.
결국 모압은 황폐하게 된다.
모압은 그모스신을 섬겼고 멸망의 원인은 그들의 교만이었다.
48:29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의 자고와 오만과 자랑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자만하였으므로 그릇을 깨트린 것처럼 그들을 심판하셨다.
48:42 모압이 여호와를 거슬러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
49장은 암몬이 받을 심판을 기록하고 있다.
49: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폐허 더미 언덕이 되겠고 그 마을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 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어서 7절에서는 에돔이 받을 심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49:7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책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
에돔에 있는 데만이라는 도시는 지혜의 도시로 유명했다.
그래서 그곳에 지혜가 없어진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다메섹도 게달과 하솔도 엘람도 심판을 기록하고 있다.
드디어 50장에는 바벨론이 받을 심판을 다시 한번 명시한다.
바벨론의 심판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나무가 한순간에 무너짐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50장 2절에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50:3 이는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
여기서 북쪽에 있는 한 나라는 페르시아를 말한다.
바벨론이 멸망할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 울면서 그 길을 가며 하나님을 찾는다.
50:5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
이 모든 심판은 29절 하반 절에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라" 이렇게 모든 예언을 51장에서 끝을 맺는다.
51장 60절에서 64절까지 예레미야가 바벨론에게 닥친 모든 재난을 기록하고 스라야에게 말하기를 너는 바벨론에 이르기를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하나님이 이 땅을 멸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거기에 살지 못하게 하고 영원한 폐허가 되리라고 말하게 한다.
이렇게 예레미야의 말이 끝난다.
52장은 바룩이 마치 별책 부록처럼 기록한 내용이다.
하나님이 심판을 하신 이유는
그들의 교만 때문이다.
그래서 각 나라가 악을 행한 대로 돌려받는 것이다.
우리가 예레미야서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은 반드시 교만한 자를 심판하시고
모든 나라의 하나님 되시며 세계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하나님은 심판자이시기도 하면서 구원자이시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우리에게 힘이 주어지고 삶이 풍족하고 권세가 있으면 약한 자를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며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를 깨트리는 것이다.
이것이 교만이다.
예레미야서에서는 힘과 권력을 금잔으로 비유했다.
우리 손에 금잔이 들려질 때 그 잔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곳에 사용된다면 영광의 잔이 되지만
그것을 잘못된 권력으로 약한 자를 노략질한다면 진노의 잔 심판의 잔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디모데후서 2장 22절에서처럼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라야 한다.
2: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견고했던 바벨론은 눈에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겨서 갑작스럽게 무너져 버렸다.
이 멸망은 갑작스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심판의 때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나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은 예레미야라는 선지자 자체였다.
40년 동안 그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했던 예레미야! 끝까지 순종한 40년의 세월이 정말 감동이었다.
예레미야를 통해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하길 원하실까?
생각할 때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말씀 묵상과 또 이 묵상을 블로그에 나누는 일과 중보기도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
이것은 예레미야처럼 천국 갈 때까지 끝까지 순종하고 싶다.
나를 지으실 때부터인지 확신은 없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확신은 있기 때문이다.
*** cbs 성서 학당 예레미야 강의편에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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