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아가서 묵상

차작가 2024. 10. 9. 14:40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마음에 병이 걸렸다는 것이다.

나는 마음의 병으로 오랜 기간 힘들었기 때문에 최근의 변화에 무척 놀라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러지? " 하고 놀랐었지만 내면에서 올라오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

굳이 멈출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의 심리 변화를 이름할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비슷하게 이름을 짖는다면 "감정 방언?"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30년 전쯤인가 카이스트 석사 과정 진학을 번번이 실패 한 자매님이 카이스트 학생도 아닌데 교회에 꾸준히 출석하는 일이 있었다.

처음엔 나는 박사과정 학생인 줄 알아서 교제를 했었는데 우울감이 높은 자매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땐 나도 어렸고 나와 동갑인 자매님이 왜 카이스트 진학을 위해서만 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었다.

그러던 차 금요 기도회 시간에 갑자기 그 자매님이 기도 시간에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웃고 있었는데

자매님의 의지가 아니다는 걸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지만 왠지 억지로 성령님께서 그 자매를 웃게 만들어 치유를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즉시 목사님과 지체들이 그 자매님을 둘러싸고 함께 기도하니

성령님이 그 자매님의 마음을 만져 주셔서 치유되는 걸 보았다.

그것을 웃음 방언이라고 불렀다.

말로만 듣던 웃음 방언을 실제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억누르고 있었던 슬픔과 압박감 이 있었고 또 우울한 생활이 지속되자

나의 감정을 억누르는 습관이 생겨 말을 잘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를 말씀으로 만나 주시고 회복시켜 주셨다.

그 회복의 증거가 감정 표현이다.

남편도 나도 몰랐던 감정 표현의 재발견이라고 할까?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는 나를 보며 나도 놀라고 남편도 놀라고 있는 중이다.

기억도 나지 않는 나의 밝은 모습을 찾아가며 회복되어 가고 있다.

55세에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말이나 표현들이 나오면 부끄러워해야 되는데

나는 오히려 자유롭다는 마음에 하나님의 치유의 때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하나님은 감정 방언 비슷한 걸 주셔서 회복의 시기를 살게 하신다.

어제서야 문득 내가 왜 이상 행동을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오늘 묵상한 아가서에서 한 여인이 하나님의 동산에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 나의 모습과 같아 감사드렸다.

6:2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6:3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

6:4 내 사랑아 너는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구나

6:5 네 눈이 나를 놀라게 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고

6:6 네 이는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 같으니 쌍태를 가졌으며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구나

6:7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8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6:9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 그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6:10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뒤 찾다가 약속한 동산에서 사랑하는 신랑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말씀은

마치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는 나의 모습과도 같았다.

그곳은 하나님의 동산이었다.

그곳에서 여인이 회복되는 것은 나의 회복이기도 하다.

여인이 회복이 되자 여인은 디르사라는 왕이 사는 궁전에서 함께 살게 된다.

여인은 더 이상 햇볕에 그으려 거칠고 검은 피부가 아니었다.

그녀는 곱고 어여쁘고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하다고 말한다.

치유가 이루어지니 삶이 바뀌었다.

염소떼 암양 석류로 비유하며 풍요롭고 평화가 넘친다.

그녀는 사람들이 복된 자라 부르며 칭찬을 받는다.

그녀는 아침 빛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았다.

왕 되신 하나님을 만나니 온전히 회복이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약속된 동산에 갔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주시는 말씀으로 감정에도 변화를 겪고 있다.

방언에 웃음 방언이 있다면 감정에 웃음 방언을 주신 것처럼 주 안에서 자유로워졌다.

이제 당당해져서 아무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군대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어여쁘다 하시니 나는 정말 어여쁜 사람이 되었다.

억눌렀던 감정들은 치유가 일어나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의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성령의 틀 안에서 마음껏 하게 하신다.

나의 이런 모든 변화가 물덴 동산과 같은 곳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