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잠언 21장에서 31장 묵상

차작가 2024. 10. 5. 11:01

아굴의 잠언에서 아굴은 자기 자신은 총명하지도 않고 아는 지식도 없지만

그가 분명히 아는 것은 30장 5절의 고백처럼

"하나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라고 고백한다.

아굴은 지식과 총명은 없으나 인간은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늘 구부러져 올바른 길을 갈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인간의 한계를 알므로 지혜롭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이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길 동의했다.

30: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30: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30: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인간은 늘 악을 향해 쫓아가는 존재이다.

나의 경우를 보면 말씀을 묵상할 때도 집중하지 못해서 몇 번이나 반복해 읽을 때가 많다.

아굴은 자신을 보며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하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

그리고 물질에 있어서도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하지 마시고 오직 필요한 양의 양식만 달라고 기도드린다.

그 이유는 사람은 부하면 하나님을 찾지 않고 가난하면 남의 것을 탐낸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삶이 하나님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했다.

그런데 나는 아굴이 말하는 기도는 보통 사람으로만 살게 해 주세요!라는 단순한 의미만 말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인간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고파지고...

또 가난하면 자기의 궁핍으로 남을 돌아보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다.

그래서 보통의 경제적 능력 또는 적당한 욕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 다르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굴은 부자도 아니고 가난한 사람도 아닌 그저 평범하게 살게 해 달라고 기도드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도의 핵심은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십시오!"이다.

많든 적든 자신이 필요한 양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하나님 뜻대로 사용하길 원하는 기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야에서 하나님이 맛나를 주실 때 많이 거둔 사람도 있었고 적게 거둔 사람도 있었지만

하루를 넘기지 말고 나눠 먹은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것을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물질을 주시면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게 해 달라고 기도드린다.

주님의 뜻대로는 오직 필요한 양식에 대한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아굴의 기도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을 만큼 받길 기도한다.

내가 살며 필요한 물질 외에는 다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신 줄 아고 이웃과 나누길 소원한다.

물질에 대해 분명한 소신이 있으니 남편이 시작한 사업에 대해 확신이 생겼다.

적게 주시든 많이 주시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만 먹는 게 내 삶에 이루어지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