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야고보서 1장 인사말 후 바로 뒤에 나오는 구절이다.
야고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를 먼저 말하고 있다.
사람은 시험을 당할 때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런데 야고보는 당연하다 생각하며 기쁘게 받아들여라고 당부하는 것 같다.
55년을 살아오며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듯 나의 삶은 시련으로만 가득 찬 것만 같았다.
왜 나만 이런 고된 일을 겪어야 할까.. 하는 억울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순간이 참 많았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시련을 잘 이기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간섭하심이고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앞으로도 시험은 끝이 없을 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시련은 인내를 만들어 낸다고 말하고 있다.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시련이 인내를 만든다는 것은 기쁘게 여기며 받을 때 가능하다.
기쁘게 생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내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쁘게 여기는 게 쉽지가 않다.
항상 시련은 새롭고 낯설기 때문이다.
맞은 곳을 때리면 더 아프듯 시련은 그런 것 같다.
내 앞에 있는 고난을 밀쳐 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고 부둥켜안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게 시련이다.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고난을 겪을 때 인내할 수 있는 근본은 지혜라고 말하고 있다.
이 지혜가 과연 무엇인가?
인내해야지.. 하고 결심한다고... 또 버텨낸다고 버텨지는 게 인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내를 돕는 것은 지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혜란 뭘까를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지혜로는 불가능한 인내 ...
그 지혜는 못 버텨 내겠다고 자신을 내려놓을 때
즉, 도와달라고 구할 때 후히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앞으로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없는 내 인생에서도 당연히 시련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부르짖을 때 후히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라는 것이다.
감당할 수 있는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기도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
기도만이 가능한 힘 ...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시련을 이기는 지혜이다.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인생을 돌아보니 가장 세월을 허비한 시기가 목회로 바쁘게 보낸 시기였다는 걸 알았다.
누구보다 바쁘게 열심히 일만 한 시기였지만 정작 세월을 허비하고 살았다는 걸 알았다.
비로소 말씀 앞에 나와서 인생을 제 정비하고 날마다 묵상과 기도를 쉬지 않고
하나님께 굴복하고 내려놓은 삶에서 나는 시련을 이기는 지혜를 찾게 되었다.
이 말씀이 내 삶에 이루어짐에 감사드린다.
시련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심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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