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속초에서 만난 엄마

차작가 2025. 10. 4. 12:10

높이 솟아 선

울산바위에서

나는 엄마를 보았다.

흙을 뚫고 나와

하늘을 향해 선 바위는

강하고 엄중한 엄마였다.

굳건한 그 모습 앞에

나는 압도되어

잠시도 서 있지 못했다.

그대로 바위를 베고 누워

바라본 하늘에도

엄마는 있었다.

엄마는 속초 앞바다에도 있었다.

외로이 바다를 뚫고

머리를 내민 작은 섬,

가까워 보였지만

다가갈 수 없는 그곳에서도

나는 엄마를 느꼈다.

바다에 홀로 서 있는 엄마는

그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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